대구 노원본당에 장례부가 창설된 것은 작년 4월 장례부 사업으로는 신자ㆍ대세자의 초상기별을 듣는 즉시 흑포ㆍ고상ㆍ촛대ㆍ잔등 등 장례도구가 든 도구함을 가지고 달려가서 유가족을 위로, 안심시킨 다음 시신을 거둬 소령을 하고 혹포를 치고 상위에 촛불을 켜고 언도를 드린다.
그리고 성당으로 돌아와 신부님 수녀님, 각 레지오 단장, 장례부 회원들께 연락하고 다시 상가를 찾아가 유가족들과 장례절차를 의논한 다음 교회장례 예절에 따라 대렴ㆍ임관은 물론 묘지에까지 가서 장례가 완전히 끝날때까지 책임성 있게 도와준다.
우리 장레부의 특징은 초상집에서 이유불문하고 단독 10원이라도 도와주긴해도 받지는 않는다는 것이 철칙으로 되어있다. 이런 철칙을 세워둔 이유는 초상이 나서 가족들이 실의에 잠겨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있을때 자예부희원들이 나타나 하나에서 열까지 유가족들이 신경쓰지 않도록 도와주고 나면 유가족들이 신경쓰지 않도록 도와주고 나면 유가족들은 감격하고 감사하여 흔히 봉투에 돈을 넣어 건네주는 일이 있는데 우리는 완강히 거절한다. 왜냐하면 첫째는 상주가 돈을 건네고 나면 빚진 것을 갚았으니 속이 시원하겠지만 우리들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세상 모든 일이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통례인데 초상집일을 좀 도와준것이 뭐 그렇게 대단해서 돈으로 계산 안되느냐고 할지 모르나 우리의 목적이 돈이었다면 그런 일을 아예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각자가 사사로운 가정일이나 사업을 제쳐놓고 현시적인 봉사정신으로 정성껏 남의 어려움을 도와줌으로써 사랑을 실천에 옮겨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한걸음이라도 더 따라가 보자는데 그 의의가 있는 것이다.
둘째, 이유는 인간의 본성은 물욕에 약하므로 교통비 하라고 내미는 몇십원이라도 받기 시작하면 사람의 욕심은 다다익선이라 많이 줄수록 좋아하게 되고 별 직업없는 이동은 이것을 직업화 할 가능성도 있고 겉으로는 남을 위해 일하는것 같은데 실은 그 봉투 때문에 하는 즉,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을 팔아 사리사욕을 채우는 신성을 모독하는 위선자가 되기 알맞기 때문에 어떤 이유든지 간에 돈을 받지 못하도록 철저히 규제하고있다.
우리가 전교를 목적으로 한다면 상가에서는 돈을 건네주었느니 사실상 거래는 청산된 것인데 무슨 철면피로 다시 그집에 찾아가 입교를 권면할 수 있겠는가?
천주교에서는 돈도 안받고 초상집에 와서 장의사에 부탁하는 것보다 돈이 이중으로 더 많이 들더라는 외인들의 말을 들고 생각해보니 미사에 들 봉투가 그하나요, 사례금 봉투가 그 들이라 이중으로 돈이 든다는게 맞는 얘기라 생각했다.
흔히 대세자 가정에서는 미사예물을 수고비로 오인하는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장례부에서는 봉투에 「이 예물을 주님 대전에 바치오니 죽은 모모를 불쌍히 여기시어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라고 인쇄해 가족들에게 주고 얼마를 에물하든지 관여하지 않는다.
초상집 돕기활동이 그리스도를 본받아 진정 어려움을 당한 이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랑의 실천이라면 우리는 이 정신에서 벗어나지 말고 참된 희생정신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며 이를 통해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장례부 활동에 다함께 참여 하였으면 한다.
■애독자여러분의「제언」「신앙수기」「독자는단」을 널리 모집합니다. 채택된 원고는 본사소정의 원고료를 우송해립니다. <편집부>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