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가 군에 임대를 하였을때다. 어렵지 않은 환경에서 따스한 부모님의 보호 아래서 공부하다가 입대한 그가 악에 물들지 않으면서 군대란 특수 사회에서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는지 매우 불안하였다.
내가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그와 고통을 나누어 가지기 위한 마음으로 바치는 아주 조그맣고 하찮은 희생과 主님과 성모님께 기도하며 바오로서원 수녀님의 조언을 얻어 책을 사서 그에게 이로울 좋은 글귀를 베껴서 자주 편지를 보내주는 것 뿐이었다.
다행히 主의 보살핌으로 악에 물들 기회가 그리고 고통에 꺾일 기회가, 그렇게 많은데도 꿋꿋하게 씩씩한 군인으로서의 생활을 하였다.
그런데 한가지 걱정이 있었다. 다른 훈련은 다 거뜬히 해내는데 사격만은 도무지 안된다고 한다.
그날도 사격을 못해서 큰일났다며 기도를 해달라는 그의 편지를 받고 난 레오폴드ㆍ베르체 신부님께서 쓰신책을 뒤적거려 편지를 보냈다.
얼마 후 답장 왔다. 『…내 눈을 의심할 지경이란다. 사격을 100%. 너의 말대로 사격 할 때 主여 당신을 위해서 쏘겠습니다. 라고 기도를 하고서 방아쇠를 당겼더니 백발 이지뭐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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