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힘과 技를 겨누는 전국體典이 성동 원두를 수놓고 있다. 드높은 가을하늘 아래 펼쳐지는 젊음의 대향연은 온 겨레의 年例的 축제이기도 하다. 금년體典에는 전국 각 市ㆍ道대표들뿐만 아니라 특히 해외동포들이 그 어느해 보다 많이 참가、국민들의 답합된 힘을 과시하고 있다. 매년 선수단을 보내온 在日동포는 물론 금년에는 가까이는 홍콩에서부터 멀리 유럽동포들까지도 선을 보이고 있다. ▲ 이국땅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조국의 축제를 잊지않고 찾아온 이들의 정성은 높이 평가해야 할것이다. 당장 생업에 쫓기는 상황에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외동포 선수단들에게 특별한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그런데 玉에 티라고나 할까- 해외동포 선수들의 한국어 발음이 듣는이의 마음을 우울케한다. 個中에는 전혀 발음에 이상이 없는 사람도 없지 않다. 그러나 몇몇 대표들의 발음은 도대체 이것이 어느나라 말인지 분간조차 하기 힘들정도이다. 하기사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도 몇 년만 해외에 체류하다 오면 혀가 꼬붙어지는 경우를 허다히 보아왔다. 이에비해 외국사람들만 접하면 그곳을 생활의 근거지로 삼고있는 해외동포들이 모국어에 약간 서툴다고 무슨 허물이냐고 반문할런지도 모른다. ▲ 그러나 별로 대수롭지 않을것 같은 이러한 현상에서 우리는 우리민족의 문화적 주체의식의 척도를 엿볼 수 있을것 같다. 우리주변의 화교사회에 눈을 돌려보면 우리네 사정과는 참으로 거리가 멀다. 어디 그뿐인가. 전세계 관광객들이 들려드는「빠리」시내 어는 곳엘가나 영어표지판 하나 구경할 수가 없다. 까다롭기 이를데없는 지하철표 자동판매기 설명도 佛語로 돼있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불편하기짝이 없지만 바로 이러한것들에서 프랑스 국민들의 뛰어난 문화적 주체의식을 찾아볼 수 있다. ▲ 88년 서울올림픽 열기가 전국을 흥분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선수발굴과 훈련법에서부터 올림픽 개최 준비작업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논의가 일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메달 몇 개를 더 따내기 위해 올림픽을 주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올림픽 이야말로 우리의 국력을 만방에 보일 절호의 기회인것이다. 국력이란 비단 경제적ㆍ군사적 힘만이 아니다. 문화 민족으로서의 우리 고유의 문화도 보여주어야 하는것이다. 어떻게 보면 콧대 높게만 느껴지는 프랑스 국민들의 문화적 긍지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