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하느님 백성 80만 명이 10월 18일 여의도 광장에 모여 조선교구설정 1백50주년을 기념하는 신앙대회를 개최했다.
이 신앙대회는 한국교회가 하느님ㆍ민족ㆍ미래 앞에서 그 참모습을 들어낸 사건이며, 서곡이며, 운동이다.
사건의 한에 있어서 신앙대회는 끝마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하느님의 생명에 참가하기 위하여 순례의 길을 전진하며 소용돌이치는 미래를 향하여 걸어 가야한다. 또 신앙대회가 서곡이라 함은 한국교회 창립 2백주년을 위한 기도와 행동의 행진코오스의 시발점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역시 신앙대회는 운동으로서 이 대회로부터 새로운 힘을 받은 한국 가톨릭 교회의 큰 흐름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사실 신앙대회는 교구설정이라는 사건과의 역사적 관계에서 교회가 지금 이 순간에 살고있는 행위와 사건이 되어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우리 사회에 하느님의 능력인 복음의 사건적 힘을 침투시킨 민족 구원의 선포였다.
태만과 중단을 인정치 않은 하느님의 현존은 신앙의 제전에 참여한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백성에게 사건적으로 육박해 왔던 것이다. 그리하여『우리의 사명을 자각하며 복음의 정신대로 말씀을 생활화하고 있는지 겸허하게 반성하자』고 선언하며 한국가톨릭 교회는 그의 삶을 여의도의 광장에서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신앙대회에서 한국 교회는 하느님을 위해서 이 민족 앞에 서 있었고 또 한국 사회를 위해서 하느님 앞에 서있었다. 그것도 다른곳 아닌 새남터와 절두산을 바라볼 수 있는 여의도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체험하고 그곳에서 사회를 향해서 생명과 자유를 위한 일치된 부르짖음으로 외쳤다.
80만 하느님 백성들의 선교적 정열은 마침내 큰 사건을 발생케하였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주교단과 사제수도자ㆍ신도대중의 모든. 즉 목자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들은 개발도상에 있는 한국 사회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생명의 중심에 뿌리박고 교회의 생명을 接合시켰던 사건이었다.
진정 10월 18일 신앙대회야말로 하느님의 백성과 이 민족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행동이었으며. 사건이었으며 결단이었던 것이다. 사회지평 속에 있는 교회로서 역사적 과정 속에 있는 현실사회로 뛰어들어선 한국 가톨릭교회는 문을 활짝 열어『와서보시오』라고 외치며 새로운 젊음을 되찾아보다 큰 복음적 확신을 가지고 살수 있게 사회에 새로운 얼굴을 돌려됐다.
또한 신앙대회는 새로운 시대의 상황에서 교회로 하여금 參加의 神秘主義에로 혁명적으로 방향을 전환케하여 인간적 현실ㆍ사회적 상황에로 나아가는 육화의 운동이었다.
실제로 무언의 증거가 아니라 구원의 메시지를 선언하여 자기 주위에 복음의 빛을 비춤으로써 복음선포라는 사명을 확인하고 선교운동을 구원의 역사 속에서 뿌리박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교회는 사회 한복판에서 개최한 이 대회에서 확고한 자각으로 온전한 의미에서 구원의 표지. 도구가 돼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하였던 것이다.
사실 10월 18일 신앙대회는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은 개인에 뿐아니라 사회나 문화 속에서도 죽음으로부터 삶에의 부활적 옮김과 같은 해방적인 효과를 미치고 복음은 자유와 진보와 형제애와 일치와 평화의 효소임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리고 또 이 신앙대회는 한국교회로 하여금 하느님 백성의 연대성이 갖는 무한한 넓이와 복음적 형제성의 아름다움을 재발견케 하였다. 주교단과 그 사제단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모임의 모임. 즉 성체공동체로서 미사 성제안에 선교와 전례가 가장 잘 조화된 모습에 도달한 이상적인 모임은 성체안에 일치하는 형제적 존재로 하나의 빛이었던 것이다. 우리 민족에게 주교단과 사제단과 신도단의 공동체적 성격과 아울러 모든 교구의 일치를 하여 이땅의 하느님 백성의 아름다운 사귐의 일치를 현실로 눈에 보이게끔 드러냈던 것이다.
서울대교구를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의 10월 18일 신앙대회 그자체가 지니는 역사적 의미와 아울러 역사적 일대전환점이라는 면에서 볼 때 이 땅의 가톨릭인들은 낡은 작태를 버리고 새로운 결단으로 이 민족 국가와 함께 길을 가고 있는. 순례하는 하느님의 백성의 모습을 드러내고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하느님ㆍ민족ㆍ미래 앞에서 살아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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