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ㆍE주말강습을 奇蹟이라고 말하는데 당신네들은 뭘 믿고 奇蹟 운운하는거요? 아니 할말로 좀 시건방진 얘기가 아니요?!』
그렇다. 나는 수없이 많은 夫婦님들로 부터 갖가지 질문을 받는다. 그때마다 나는 제법 그럴듯한 대답 아닌 대답을 늘어 놓곤한다.
『우리 인간이 참으로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요! 네. 그것은 하느님이 지니고 계시는 사랑을 그대도 닮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우린 분명히 사랑 이란것을 가슴 깊숙히 지니고 있지만 어쩌다 어려운 살림을 꾸려 나가다 보니 진흙속에 파묻혀 놓고 삽니다.
MㆍE주말강습은 감춰진 사랑을 다시 캐 내는 그런 작업입니다.』
이렇게 말은 했지만 도대체가 미적지근하다. 직성이 풀리지 않는다.
『결혼은 대화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내에게. 또는 남편에게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들어내 보인 적이 있었읍니까?
먹고 사는일이 아니라 진정한 당신의 모습을 어떻게 전했느냐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어째서 당신의 배우자를 너무너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정말로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이렇게 대답을 해놓고도 시원찮다. 그래서 이런 질문을 마련해 본다.
『당신의 자녀를 사랑하에 있어 남편이니까. 또는 어머니이니까 당연히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까? 당신 두 사람의 사랑이 넘치고 넘쳐서 자녀에게 흘러 스며들길 바라지는 않는지요?』
도대체가 마음에 와닿는 대답이 아니다. 딴은 설명을 한다고 했지만 내 자신부터가 흡족하질 않다. 그러나 막연한 대로 이런 대답은 할 수 있을것 같다.
『MㆍE夫婦는 무엇이 하느님을 외롭고. 쓸쓸하게 만드는 일인가를 잘압니다. MㆍE夫婦는 하느님을 기쁘게하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를 잘 알고 있읍니다.
MㆍE夫婦는 하느님의 목소리를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가 있읍니다. 그래서 뜨겁고 뜨거운 사랑의 편지를 하느님께 보내곤 합니다.』
녜-MㆍE 부부 주말강습은 분명히 奇蹟입니다. 주말강습이 진행되는 동안 부부는 한심해서 奇蹟을 캐내야 합니다.
그들 가슴속에 깊이 파묻혀있는 사랑의 기적을 발굴해 내고야 맙니다.
참 이상한 일이죠?
전국 MㆍE 夫婦님!
누가 속시원하게 대답해 주시지 않겠읍니까? 사랑스럽고 구체적으로 말입니다. 답답해서 그럽니다. 진종일 얘길해도 화끈한 대답이 안나오리라는 예감이 앞섭니다. 이 순간 나는 꾸겨진 종이 같아서 갑자기 쓸모없는 인간으로 생각되며 허전함을 느낍니다. 그정도 대답도 제대로 못한다 싶으니까 내 자신이 미워지고 씁쓸해 짐을 느낍니다. 그러나 고소하고 흐뭇한 느낌도 있으니…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