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이른 寒波가 전국을 영하의 추위로 몰아넣고 있다. 때이른 첫눈이 온 山河를 뒤덮었다. 몰아닥친 추위로 나무잎들은 미처 단풍도 들기전에 한낱 낙엽으로 떨어진다. 단풍빛이 아닌 녹색의 낙엽이 뒹구는 초겨울의 풍경은 한층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 기온의 갑작스런 강하로 농촌의 일손은 더욱 바빠졌다. 나무잎들에게 마저 미처 단풍옷으로 갈아입을 시간을 주지 않은채 몰아닥친 추위였으니 농민들이 얼마나 당황했을 런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여름내 가꾸고 손질해 온 김장감이 하루 아침에 심한凍害를 입기도 했다. 또한 지금은 언손을 녹여가면서라도 가을보리 파종을 서두르지 않으면 안될 때다. 그야말로 최악의 기상 조건 속에서 작업을 강행해야 하는 것이다. ▲ 변덕스런 자연의 피해에다 온갖 병충해와 싸워야 하고 치솟는 물가로 늘어가는 영농비에 시달려야 하는 농민들은 다시 당국의 정책빈곤으로 주름살이 깊어간다. 지금까지의 농산물이나 축산물가격은 많은 농민들을 울렸다. 무턱댄 권장은 필연적으로 생산과잉을 가져왔고 그것은 곧 가격폭락의 결과를 빚었다. 이와같은 기대와 낙담이 되풀이될때 농민은 생산의욕을 잃게 마련이다. ▲ 매년 진통을 겪는 쌀收買價 결정만해도 농민들의 불만은 많은것 같다. 최소한 생산비는 보장되는 선에서 수매가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농민의 주장이다. 가톨릭 농민회는 지난해에 가마당 2만 5천여원의 손해를 본 농민들이 금년에소 2만 9백 40원이란 손해를 본 농민들이 금년에도 2만 9백 40원이란 손해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14%의 수매가 인상으로는 1년간 물가상승율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物價安定은 우리 경제가 추구해야할 당면과제 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를 위해 농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처사라 하지않을 수 없다. 결국 밑지는 농사로는 농민의 생산의욕을 북돋울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생상의욕을 잃은 농민들에게서 증산을 기대하기는 힘든다. 식량 무기화 시대에 농민들의 영농의욕을 드높일 보다 적극적인 농업정책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