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 제자를 죽였다」「스승이 제자를 욕보였다」-도대체가 믿어지지 않는 일이 現實로 등장했다. 潤相君이 바로 그가 평소 존경하던 스승의 손에 유괴돼 죽었다는 보도에 온 국민은 넋을 잃었다. 이 끔찍한 소식은 社會가 아무리 병들고 찌들어도 그래도 한가닥 人間良心의 保壘로 믿어오던 敎職、이 敎職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을 보는 듯한 충격마저 주었다. ▲ 그야말로 前代未聞의 이 끔찍한 사건은 전국 敎職者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後進餐成에 몸바쳐 온 敎職者들의 士氣를 땅에 떨어뜨리고 만것이다. 티없이 맑은 童心들이 존경하던 스승들을 앞으로 어떤 눈으로 보게될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 父母는 子息들에게 선생님을 경계하라는 별난 당부를 해야할 판국이 되지 않았는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副作用이 생기지 않을까 두렵다. ▲「우리의 대우가 비록 충분치 못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련다」-年前 敎權守護대회에서 교직자들이 다짐한 말이다. 敎職者에 대한 不充分한 處遇、사회의 無關心 그리고 이에 따른 離職者의 績出 등으로 교직자의 分氣는 한때 크게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서도 2世교육이란 莫重한 사명을 완수 하겠다고 나선 敎師들에게 온 國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지 않았던가. 그것은 敎職者의 良心에 다한 無言의 聲援이 었던 것이다. ▲ 君師父一體란 단어가 말해 주듯 스승은 예부터 어버이 처럼 모시는게 우리네 전통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인지 스승을 輕視하고 聖職이라고까지 우러러 오던 敎職을 우습게 여기는 風潮가 생겼다. 이는 固有의 美風良俗이 붕괴되고 아직 새전통이 정립되지 못한 精神的 혼란의 한斷面이라고 지적되기도 한다. ▲ 이번 사건이 이러한 敎職輕視풍조를 부채질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일로 善意의 모든 敎師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겠기에 말이다. 대부분의 敎職者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2世 교육이란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그들의 모든 것을 바치고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뜻에서 敎職은 곧 聖職으로 통하는 것이다. 한사람의 실수로 전체를 어둡게 보는 일이 없어야겠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敎職者의 어려움을 理解하려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보다 깊은 관심을 갖는 길이 바로 이번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막는 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