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을 처음 찾는 신자들은 회한한 장면에 한번쯤 놀라게 마련이다.
그것은 곳곳에서 선교프로를 내보내고있는 TV수상기 때문이다. 바쁘게들 움직이는 인파속에서 개신교 목사들이 화면을 통해 쉬지않고 福音을 說하고있는 장면을 여행자들은 도처에서 볼 수 있다. 선교를 위해서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않는 적극적인 전교자세를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차시간을 기다리는 것만큼 지루한 시간도 드물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야 하고 여행자들은 싫든 좋든 선교프로를 보게 마련이다. 더욱이 간간이 보내주는 오락프로는 사람들을 수상기 앞에 모으기에 충분하다. 여행자의 입장에서도 지루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 이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대부분의 경우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심정은 들떠있기 마련이다. 정든 곳을 떠나거나 또는 보고픈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아쉬움과 기대로 착잡해지는것이 보통이다. 말하자면 약간의 심리적인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이때를 콤타 영원한 진리를 알리는 선교프로는 어느 다른 곳에서 보다 잘 먹혀 들게 마련이다. ▲그것이 비록 당장의 행동에는 나타나지 않더라도 人生의 의미를 한번쯤은 생각게할 것임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여행을 하노라면 일부 교파의 극성스런 입교 권고를 듣게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에 지나친(?) 권고로 무슨 소득을 얻을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마저 갖게 한다. 더욱이 애써체면을 지켜야하고 점잖은 체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장면처럼 보여진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조용히 묵상해 보면 그 적극적인 전교자세는 우리에게 많은것을 깨닫게 해준다. 물론 그 방법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말씀을 전하겠다는 그들의 뜨거운 열의는 우리모두가 본받아야 할것이다. 자신의 신앙생활에만 安住하려는 안이한 사고에 젖기 쉬운 우리에겐 이들의 열화같은 전교열의가 아쉽기 때문이다. 회개를 외치는 세자 요한의 부르짖음이 광야에 메아리치는 이대림절에 한번쯤 우리의 전교자세를 반성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