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이에게 평화! 」천사들과 함께 구세주의 탄생을 찬미하며 모든 인류가족에게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이 풍성히 내리시기를 기원해 마지않는다.
만상이 잠든 고요하고 거룩한 밤에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되시어 아기로 탄생하셨다. 세상 만민들 위해 탄생하신 이 아기야 말로 하느님의 은총이며 구원이시며 마지막 말씀이시다. 포대기에 쌓여 말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예수에게서 하느님을 뵈옵는 눈들은 참으로 해옥하다. 우리모두는 어서와 주님을 경배하고 이기쁜 소식을 만 백성에게 전해야한다.
실로 성탄절은 우리의 신앙의 은혜가 함박눈 처럼 쏟아져 내려오며 하느님의 평화와 빛이 온 세상에 가득히 차는 때이다. 이 믿음의 은혜가 우리와 우리겨레와 온 누리의 것이 되기를 빌어 마지 않는다.
구세주의 성탄은 하느님께서 인류구원의 은약을 실현하시어 자연과 초자연을 모두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고 모든 인류를 구원에로 초대하시고자 함이다. 그리고 정의와 평화와 사랑과 진리의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은총과 구원과 빛과 생명으로 오신 주님의 강생의 신비는 모든 인류와 역사 안에서 구현되고 완성 되어야 한다.
인류의 역사는 인간이 하느님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당신의 자비와 사랑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역사의 주인공으로 강생 해 오신 것이다.
그럼에두 불구하고 오늘의 세계는 국제간의 침략과 전쟁이 끊일 날이 없으며、전 인류의 멸망을 초래케하는、가공할 핵 무기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 가고 있으며、공산주의의 위협과 유물사상의 팽창 및 자원민족주의의 횡포와 국제도의의 쇠퇴 등등은 인류의 생존과 미래를 부단히 위협하고 있다. 이리하여 오늘의 세계는 주님이 역사의 주인공이심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어두움에 가리워진 이세상에 구세주의 탄생은 실로 만민의 빛이요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하느님의 구원사가 지속되고 재현되는 이 성탄에 온 인류와 세계는 모든 죄악과 폴력、침략과 억압、미움과 불화、부정의와 오만에서 벗어나 아기 예수 앞에서 하늘과 땅의 온갖 피조물을 다스리시는그분의 주권에 겸손과 지혜를 들어내어 무릎을 꿇고 굴복해야 한다. 그리하여 구세주 강생이 신비에 모두가 빠짐없이귀의해야 한다. 그리고 피조된 인류와 세계는 모두가 하느님의 법도와 질서대로 완성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구원의 초대를 거부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하느님께서 구세주로 탄생하시어 영원한 생명과 행복을 갈망하는 인류에게 구원과 은총을 주심에 대하여 우리는 기쁨과 희망 속에서 무한한 감사를 드려야 한다. 왜냐하면 신성과 인성이 결합된 구세주의 탄생으로 말미암아 구원의 싹이 트고 암흑과 멸망에서 헤어나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제 온 인류는 누구나 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하고 하느님의 영원하신 인류구원계획에 함께 참여하여야 한다. 그리고 모든 크리스찬은 강생하신 구세주와 하나가 되어 2천년전에 우리에게 오신 그리스도께서 현세의 우리의 삶안에 현존해 계심을 세상에 증거하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에 동참 하여야 한다.
그리고 복음은 온 인류를 위해 구원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과 특히 가난한 이들과 멸시받는 이들에게 구원의 기쁜소식이 전해지고 있음을 우리에게 선포한다. 그래서 성탄절은 가난의 축일이기도 하고 우리의 이웃에 사랑과 위로와 격려와 자선이 오가는 풍요의 축일이기도 하다.
만유 위에 지존하신 분이 본질적으로 부유하면서도 지극히 가난하게 오신 그리스도의 겸손과 사랑에 우리모두가 동참 하여야 한다. 특히 구세주 강생의 의미를 알아 듣지 못하는 약하고 고달프고 천대받고 소외 당하고 병들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처럼 우리가 찾아가서 그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 형제자매다운 위로와 격려와 도움과 사랑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도 아기예수 처럼 겸손과 사랑을 다하여 불우한 이웃들에게 강생 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우하지 않는 사람들 중에는 성탄이 마치 그들만을 위한 것인양 착각하여 전혀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을 갖지않는 사람들이 있음은 유감이다. 따라서 성탄은 교회와 가정안에서만 축하할것이 아니라 먼저 불우한 이웃을 찾아나서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인격적인 사랑을 갈구하며 그의 존엄성과 품위를 드높혀 인간다운 긍지와 자유를 누릴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누구라도 버림받거나 소외당하거나 억압받거나 짓밟혀서는 안된다. 모든 민족、국가、인종、계층의 차별없이 모두가 하느님앞에 동등한 자녀로서 서로 사랑받고 사랑하는 인류가족이 되게 하기 위해서도 구세주는 강생 하셨다.
그리고 온 인류는 현세의 온갖 두려움과 어두움과 불의와 오류에서도 해방 되어야 하고 이 지구상에서 전쟁은 영원히 자취를 감추어야한다. 왜냐하면 구세주는 평화의 하느님으로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려고 오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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