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말했듯이 모든 사람들은 꿈을 먹고 살아 간다.
그러기에 오늘날까지 존재하고 또 다가올 한가닥 희망에 내일을 걸고 살아가는 미물인지도 모른다.
그렇게도 달갑지 않았고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서른 세 살의 노총각 멍에를 벗게되는 행운이 내게 찾아왔다.
어릴 때 오른쪽 다리를 다쳐 불편한 관계로, 그리고 경제적 이유에서도 결혼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이제까지 결혼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홀로 계신 교희(古稀)의 아버님께 무한한 불효의 근본이요 이웃 형제 자매들의 안타까와 하는 격려의 눈빛을 모르는 바 아니었기에 이 모든 것은 참다운 신앙인의 기도 생활 속에 내려 주신 주님의 은총이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탄의 유혹의 손길이 뻗쳐와 이 어리석은 존재는 42일간이란 수감생활을 해야만 했다.
많은 형제 자매들의 간절한 구원의 기도에 힘입어 출감은 했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벅찬 시련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결혼 약속의 파기에다 생활속의 소외감, 정신적 충격, 허탈감 그리고 남은건 극도로 쇠약해진 나의 성치못한 육신과 부채였다.
이따금 참담한 좌절감에 빠졌을때 종종 찾아 주셔서 아픈 마음의 상처를 쓰다듬어 주신분은 공소 회장님이셨다.
『그래 너무나 허술하고 불안한 모래탑 같은 나의 신앙 생활을 밑바닥부터 손질하여 굳건한 사랑의 성전으로 만들자』고 나는 수없이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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