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지구 위에는 4억의 중생이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따르고 있읍니다.
주님의 가르치심인 선(善) 의 그 길을 따라 참된 종이 되고자 저마다 열심히 기도를 바치고 있읍니다.
저도 그 중에 한명이 되어 은총 생활로 삶을 영위하고 있읍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일이 있다고 치더라도 주님 앞에 감사의 기도를 바치지 않을 수 없읍니다.
고질인 중풍에서 재기한 그 후부터는 감사의 기도가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을 점하게 되었으며 기도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임을 깨닫고, 있는 정성을 다하여 매일 매일 주님앞에 기도를 봉헌하고 있읍니다.
아직도 중풍 이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모데스타 자매를 위해서 온갖 정성을 쏟아 기도 하고 있으며 또 교구를 초월해 멀리 부산 해운대 본당의 김 심포로사 자매를 위해 장장 백일 기도도 바쳤읍니다.
모두에게 훌륭한 표양을 보여주고 각종 심신 단체 활동을 통해 참 크리스찬의 생활을 해왔던 김 심포로사 자매가 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릴 듣고는 주님에게 눈물 어린 호소의 기도를 올렸던 것입니다.
나 혼자만의 기도가 아니라 유달리 신심이 강한 남녀 교우 15명의 동참으로 지난 달 기나긴 백일 기도를 무사히 끝냈읍니다.
석달 열흘의 짧지 않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김 심포로사 자매는 자유롭지 못한 손끝을 놀려 물경 52통의 편지를 전해 왔읍니다.
기도가 끝날 무렵인 최근의 소식인 즉 심포로사 자매는 이제 약간씩 거동도 할 뿐아니라 마비된 손발도 제법 풀렸다는 것이었읍니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우리 15명의 교우들은 주님께 정성을 다해 간구하고 또 기도 했읍니다. 한결 같은 우리의 바람을 들어 주시는 주님께 우리 모두는 매달렸읍니다. 밤 하늘의 불꽃을 보듯 우리는 분명코 주님의 찬란한 빛을 보았읍니다. 숙연히 머리 숙여 성체 앞에 부복한 채 마음과 마음으로 묶어진 감사의 꽃다발을 주님 대전에 고이 바치옵니다 우리들의 찬미 받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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