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분주하게 떠나버린
그 어귀에 서서
새삼
外國語에 눈이 커지는 순간
禁肉과 단식으로
무릎 꿇는 속죄의 日曆을
일깨워 주는
JㆍS Bach의曲 「Passion”」이
時間을 묶는다.
길을 말아 길게 거머쥐는
지하철 위
그 울림에 머물 수밖에 없는
퇴색해 가는 젊음.
텅빈 마음
십자가 刑들도 새로 물오른
燔祭의 초점이 흐려지는
낮은 氣流.
原始의 커단 나뭇잎이,
골고타의 잿빛이
다시금
한 그릇에 담기는
철로위의 여운(餘韻).
먼 곳 異城 사마리아인의 視線으로
퇴근하는
지하철 붐비는 손 위에
거슬러
사흘낮 사흘밤
돌무덤 눅눅한
「임」의 얼굴이
형광등 빛처럼 파리하게
얹힌다.
<카나다「토론토」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