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으로 보는 인생의 여정은 돌과 돌이 맞부딪히는 순간의 불꽃과 같다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기억을 음미하며 나의 오늘을 생각해 본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이들에게 정신적인 지표가 된 간디나 사랑의 슈바이처를 생각하기에 앞서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는 갈대가 되어 한 없이 흔들리고 무엇엔가 쫓기는 강아지가 되어 나는 옆 골목에서 급회전하며 아슬아슬하게 앞질러 가는 동업자의 행위로 주행선에서 본능적으로 급제동을 걸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저질 감정을 가까스로 틀어 막고 묵묵히 다시 출발 하는데『아저씨 아저씨 부인은 참 행복 하겠네요』뒷 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의 말이었다. 운전을 잘한다는 뜻일까? 감정 관리에 통달한 사람으로 보여서일까? 그러나 그 승객의 여음은 이들을 쓰는 지금도 뇌리에서 맴도는 것은 웬일인지?
아내의 어려움과 수고로움들을 다정하게 위로해 주지 못한 인색함을 성격 탓으로 돌리고 자녀들에게는 보다 따뜻함과 올바른 인격을 키워주는 일들에 잘못은 없었는지? 그 동안 초라한 성주 (城主) 의 권위만 내세워 매사에 주관적인 사고의 방식들로 가족들과 이웃에게 독선의 아픔을 안겨준 일들을 반성해 본다.
지난 날, 삶의 의미를 알 길 없어 하늘에, 조상에게 침을 튀가며 나의 출생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고통 중에서 성교회의 가르침대로 굳게 믿고 따르다 보니 그렇게도 무거웠던 나의 십자가는 분명 누구인가에 의해 알게 모르게 가벼워 졌음을 느낀다.
때로는 벼르던 책을 구해보는 사소한 일에서도 즐거움과 기쁨을 맛보게 되는 것은 분명 주님의 은총 이리라.
『주여, 이 기쁨의 은총을 되돌려 드리오니 앞으로는 소의된 이들과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게 해주시고 주님의 품안에 다시 안기는 날 부끄럽지 않는 영혼이 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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