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때면 횡단로,또는 버스정류장에는 완장과 깃발을 든 경찰관,동직원,회사원,주인회,그리고 초 · 중 · 고의 학생들까지 마치 시위라도 하듯 줄을 섰다. 그들은 교통 정리를 하기 위해 귀중한 아침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버스는 표시판 앞에 정차하면 되는 것이고 사람들은 표시판앞에 질서있게 줄을 서면 되는 것이다. 이 간단한 일이 어찌 문화 민족이라 자칭하는 우리 겨레가 할 수 없단말 인가. 오히려 교통 질서 요원의 인원 過多로 혼잡을 이루고 방해까지 되는 사례가 많다. 벌과금을 과했다면 마땅히 받아야겠고 구류를 시키겠다면 구류를 시켜야 할것이 아닐까. 우리나라 문교 행정 못지않게 졸렬하기 짝이없다.
지난주 주일날에는 뒷산 약수터에 갔더니 송아지만 한 개를 약수터에 묶어놓고 목욕을 하는 철면피한 청년 두 사람을 봤다. 아침 산책때도 더러 무시무시한 불독을 몰고와서는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께 공포감과 협오감을 주는 물지각한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왜 이렇게 공덕심과 질서 유지에 무관심할까.
출 퇴근길에 버스를 이용하다보면 운전기사 뒷좌석 세칸까지에는 분명히「경로석」이라 표시 되어 있다. 요즈음 이 경로석이 제 구실하는 것을 보지 못했고 혈기 왕성한 10대 · 20대가 유아 독존격으로 버티고 앉았다. 그야 말로 허리가 90도나 굽어진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아니고서는 아예 앉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회사측에서도 성의가 있다면 오르내리는 승강구 앞자리에 붙이든지 아니면 안내양이 경로석에 앉은 격에 맞지 않는 젊은이를 일으켜 세우든지 해야할 것이다. 운전기사 뒷자리라면 한참을 파고 들어가야 하니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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