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사목에 대해 함께 성찰하고 고민해보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가톨릭사상연구소는 4일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 오늘날 안타까운 현실에서 한국과 유럽교회의 상황을 살펴보고 그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청년 사목을 위한 제안’(대구대교구를 중심으로)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배상희 신부(대구 삼덕본당 주임)는 “청년은 교회의 현재요 미래라는 말을 하고 있으며 일찍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도 젊은이들은 젊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보화를 가졌고 그 보화는 교회를 살아있게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오늘날 청년들은 사회의 다양성과 복합성 그리고 개인화로 인해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역할과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으며 청년들 스스로도 보다 큰 열정과 이상으로 신앙에 대한 확신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배 신부는 교회가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으로 젊은이들을 지켜보며, 그들을 위한 지원과 신뢰를 높여갈 때, 청년들은 교회 안에서 세상을 살아가며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인으로서의 참다운 가치와 행복을 발견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가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사목 분야 중의 하나가 청소년 사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현재 한국교회의 청소년 사목 현실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청소년 사목이 갖고 있는 비중과 중요성이 크다. 따라서 청소년 사목의 활성화는 더 이상 재론의 필요가 없는 한국교회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할 사목 현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분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어떻게든 새로운 전기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
이젠 단호한 의지와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각 교구는 청소년과 청년 사목의 중요성을 사목 정책 안에 충분히 고려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실천적 투신이다. 뜻과 의지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그 의지에 걸맞은 투자와 사목정책의 집중이 절실하다. 본당이든 교구든 청소년 사목과 청년 사목에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 물론 정책 결정자인 사목자와 교회 지도층의 관심과 애정이 우선돼야 한다.
‘청소년은 교회의 미래’라는 외침이 안타까움으로만 남지 않도록 한국교회 모든 구성원들이 분발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다시 신앙의 보금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온 힘을 다 쏟아야 한다. 청소년들은 교회의 중심이자 동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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