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교회의 구성원이 자신의 삶의 현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교회가 직접 대회적으로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다.
현실과 신앙적 이상은 항상 있게 마련이므로 삶의 순간 순간 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하여 갈등을 느껴야 할 경우가 많은 것이다. 교회 전체 나아가 이 사회 구성원 전체에 관련되는 중요한 사안에 관한 것이라면 교회는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여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어야 할 것이다.
몇 년간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노동법 개정 반대운동에 교회는 노동자 단체와 많은 양심적인 시민단체들과 함께 참여했고, 그것을 계기로 많은 노동자들과 서민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변호해주고 대변해주는 교회에 감사하며 그중 일부 사람들은 교회의 문을 두드리고 우리 신앙의 형제들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도 교회는 사형제도 폐지, 보안법 및 모자보건법 폐지 운동 등을 통한 인간생명의 존엄성과 언론 및 양심자유 등을 찾기 위해여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현대의 신자유주의의 물결 아래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거리로 내몰리는 실직자가 늘어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 신자 한사람 한사람의 사회 안에서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교회가 이 세상의 길잡이로서 하느님의 참된 정의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예언자적 사명을 좀더 적극적으로 높여 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교회가 앞으로 계속 성장하고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완성해 나가는데 작은 씨앗들을 심는 것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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