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장 교도소를 방문하여 그 곳에 수감돼 있는 장부에게「무엇하는 사람들인가」라는 책을 넣어주고 나오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평안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장부에게 지금의 고통을 주신데는 주님 나름대로의 뜻이 있을게다. 『아버지, 구치소안에서 장부와 함께 하시어 아버지를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주시고 그가 가정으로 되돌아오거든 부디 새로운 마음으로 성가정을 이룩하도록 도와주소서.』
사업 실패로 인한 부채 관계로 입건 구속 돼 재판을 기다리는 장부를 위해 생미사를 봉헌 했다. 순간 미움도 사라지고 용서와 사랑으로 변해가는 내적 평화를 맛보았다.
가톨릭 집안의 딸로 성장해오면서도 하느님의 존재를 외심했기에 비신자로 생활 했으나 어머니의 정성어린 기도로 80년 영세 입교하여 견진까지 받고 성서모임 말씀의 봉사자로 주님의 사업에 열중하게 됐다.
주님은 항상 좋은 것만을 주시지는 않으셨다. 실패의 연속에서 고통과 어려움을 인내와 체험을 통해 이겨 내게 하시고 도욱 굳건한 신앙의 뿌리를 내려 주셨다. 그러한 역경의 고통 속에서 한번도 주님을 원망하지 않았다. 다만『주님 제가 지고가야 할 십자가라면 기쁜 마음으로 지고 갈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하고 기도했을 따름이다.
어려움속에서도 주님은 나를 성령 세미나에 불러 주시여 평화 · 기도의 은사 · 분별의 은사도 받게 해주었다. 주님은 부족한 종을 지극히 사랑하시어 체험을 통해 더욱 가까이 계심을 느낄수 있게 해주셨다. 주임의 크신 은혜에 감사하며 큰아들 미타엘의 성소를 위해, 그리고 시댁어른들께서도 성당에 나오실 수 있도록 해주십사고 기도 드린다.
고통을 주시면서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과 더 큰 선물을 주시는 아버지께 감사 드린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그것이 주님의 뜻이라 생각하면 고통도 평화도 바뀌게 되는가보다.
미천한 나에게 마음을 써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리고 성령의 인도로 주님을 증거할 수 있는 작은 도구로서의 역할을 다해 갇혀있는 정부와 함께 나란히 영성체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 드린다.
우리가 지치고 낙담한 때에, 다가오시는 주님을 알아 뵙지 못할 때에도 주님께서는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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