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빛으로 새 아침이 동쪽으로부터 붉게 물들여질 때면 하느님의 신비를 영광 스럽게 생각하고 어둠으로부터 해방된 하얀 달빛을 받을 때면 또한 하느님의 전능에 감사 드린다. 언제나 알 수 없는 힘에 의지하며 살아 가는 우리네 생활은 참으로 기쁨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렇게들 말한다. 『그렇게 전지 전능하신 분이라면 입을 것이랑 주라고』먹고 입고 하자면 자연 남을 해치게 되고 그러다보면 죄를 짓게 되고 지를 짓게 하고 선 회개하라, 반성하라, 기도하라 하신다고 불만이다. 그렇다. 하느님께선 모든 만물을 죄있는 자에게나 죄가 없는자에게나 똑같이 주셨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듯이 우리도 똑같이 갈고닦아서 나누어 먹어야 한다.
우리 사람들은 자기가 얻은 이익은 혼자만이 가지려 하는데 이는 진정 안타까운일이다. 하느님께선 남을 해치면서 까지 배불리 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배고픈자 하늘에서 배부를 수 있고 헐벗은자 하늘의 옷을 입을수 있으니 현실의 고통을 이기는 자만이 행복한 영혼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여긴다.
어떤 부정한 짓을 하고서는 알량한 체면에 눈이 멀어 성당을 다닌다는 형식 하나로 자기는 믿는 사람이라 그러한 짓은 안한다고 한다. 그럴 때면 화가 난다. 자기가 해온 모든 전모가 깨끗하다면 하느님의 이름이 아니더라도 진심을 밝힐 수가 있지 않겠는가. 왜 하느님의 이름을 팔아야만 하는지.
예수의 수난일 전 날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때 제자들은 모아 놓고 그들에게 빵을 떼어주시며 말씀 하시기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으라, 이는 내몸이요』 또한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는 내피요 살이로소이다. 이는 내가 너희를 위하여 흘릴 피니라, 그러므로 이 예식을 행함으로써 나를 기념하라』하셨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의 진실을 알고 또한 믿으며 참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다.
난 최기식 신부의 구속을 최 신부님 개인에 의하면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다. 최 신부님이 죄인들과 고통을 같이하고 나눔으로써 그는 예수님의 수난을 따랐기 때문에 하느님께 구원 받는 것이다.
예수님께 죄인이 찾아 왔다면 예수님은 죄인을 고해 하게 하고 회개하게 하고 또한 용서하였을 것이다. 그렇듯 최 신부님역시 죄인이 찾아 왔는데 그들을 어떻게 쫓아내며 돌로쳐서 버릴 것인가. 굶주림에 허덕이고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그들에게 최 신부님이 가진 모든것을 어떻게 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예수님께서 행한 모습그대로 행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착하고 고운 사람을 아울러 온것이아니라 죄인을 부르러온 것이다. 인간은 왜 사람이 만들어 놓은 법만을 존중하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은 외면하는가. 우리 사람들은 예수님의 고통을 보아야 한다. 눈 먼자 들이여!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보라 오! 사랑이여. 이웃도 사랑, 나라도 사랑, 모든 만물도 사랑. 내 몸만은 사랑하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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