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 되어 많은 교형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장소와 시간을 마련해서 틈틈이 운동을 한다. 바오로 사도는『여러분은 먹든지 마시든지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모든일을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십시오』라고 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의 일거수 일투족은 곧 하느님의 영광과 직결(織結)된다고 하였다. 우리가 곧잘 하는 운동을 하느님의 뜻안에서 보다 고양(高揚)된 의미를 가지고 또한 운동 그 자체에도 새로운 힘을 불어넣으며 꾸준히 하도록 할 수는 없을까?
우리가 하는 운동을 거저 신체의 건강을 유지하고 몸의 균형을 바로 잡고 질병이나 예방하기 위해서만 한다면, 단순히 육신의 안락과 건강 보존에 만한 정도되며 점진적으로 날씨가 변함에 따라 기분이나 감정, 의욕도 변화여 쉽게 중단하거나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육신만의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운동을 하는 메소요(所要)되는 땀방울의 노고나, 않다 해도 필연적으로 겪어야하는 인내의 시련을 꾸준히 바쳐 크리스찬적인 보속의 정신으로 한다면 믿음 없는 형제들이 하는 자신만을 위한 운동에 비하여 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운동이 되지 않을까? 더구나 그 땀방울의 극기와 수고를 하느님께 바친다는 숭고한 의미를 가지고하는 보속의 운동이라면 아무리 인내심과 끈기가 연약한 사람이라도 고치한 의미를 가진 자신의 운동에 대한 결심을 함부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 한다.
만일 별도로 정한 시간의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형제라면 더욱 긴요하다고 여겨 진다. 매일 매일을 우리가 살아 가는 한에 있어 자신의 건강을 위한 운동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 진실한 극기의 조그마한 희생을 바쳐서 우리의 육신은 물론이려니와 우리의 영혼까지 건강을 유지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면 지나친 말이 될까? 몸을 제대로 쓰지 못하며 병상에 누워 신음하는 신세의 상황이라면 다르겠지만 적어도 멀떵한 四肢를 갖고서 자신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더욱이 건전한 정신의 영혼을 기대할 수 있는 보속과 극기의 조그만 운동에 대하여 자신의 무관심이나 태만함으로 혹은 분주하다는 美名으로 일축(一蹴)해 버린다면 그러한 인생을 과연 활기 넘치고 적극적이며 풍요로운 삶이라 할 수 있을 것인지?
특별히 젊은 세대라면 과도한 에네르기를 잘못 사용할 우려가 없지 않은바, 꾸준한 극기의 적절한 운동을 통해서 신체의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내면안에서도 성장해가는 정신적인 요소를 느낄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더구나 평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그리스도의 거룩한 신비체를 이루는 지체인 까닭으로 자신의 왕성한 활동력을 유지함이 결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닐진대 건강한 그리스도의 지체를 위해서라도 지속적이며 적절한 극기와 보속의 운동은 필요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은 자신의 건강 유지와 신체 단련을 위하여 운동하는 것이면서 보속하는 것이라고 合理化 시키거나 명분을 첨가하는 허세도 아니며 교만을 부리는것은 더군다나 아니다.
보속과 극기가 드물고 온갖 인간의 모순과 갖가지 세상의 불행이 난무((亂無)하는 오늘날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 연약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으로서 건강하며 적절하고 꾸준한 신체의 단력을 통하여 우리의 절제력과 우리 자신을 조절해 나갈 있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며 아울러 근면성을 함구하게 견지(堅持)하자는 것이다.
조그만 운동이라도 한번 새롭게 시작하여 보라. 그러면 가톨릭 형제만이 느낄 수 있는, 곧 성모마리아께서 알려주신 바 인류의 죄악으로 인한 하느님의 義怒를 풀기 위해 보속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알아듣는 자만이 얻을수 있는 은총적인 것을 받을수 있으리바 생각 된다.
그것은 영육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쁨을 포함하여 사람 개개인에게 다양하게 나타 날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게 함으로써(보속의 운동을 함으로써)베드로 사도의 말씀대로 황금이 불로 단련되어 순수하게 되는 것처럼 황금보다 더욱 더 귀한 우리의 신앙생활은 영신적이든 육적이든 꾸준한 단련을 통해서 진실로 순수한 믿음으로 남아 더욱 큰 기쁨과 찬미의 생활로 변화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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