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는 지난 7월 참사회에서 제 4大神學敎 설립을 확정하고 그 설립 예정지를 前 관성국민학교 부지로 결정했다. 또 한편 8월 1일부터 제4대신학교설립 추진위원과 자문위원을 위촉했다.
기실 한국 주교회의는 82년도 춘계총회에서 수원교구에 제4대신학교 설립 추진 및 주관을 일임한 바가 있었다.
1981학년도 서울 · 광주 양대신학교 지망자중 탈락한 학생 수가 69명이었고 1982년학년도에는 서울 · 광주 · 대구3관구 대신학교에서 탈락된자수가 1백2명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성소적 정황으로 말미암아 주교회의는 제4대신학교의 설립을 결정하게끔 된 것이 아닌가한다. 주교단은 사제 부족이라는 현실화에서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려는 젊은 성소자를 살려야 하겠다는 사목적 결단으로 제4대신학교를 설립시키로 했을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 주교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여러분이 특별한 애정과 사목적 관심을 쏟아야할 곳은 여러분의 신학교와 신학생들입니다』라고 우리 주교단에 말했던 일이 있다.
대신학교는 제2차 「바티깐」공의회가 그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듯이 (사제양성4) 사제 양성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 하였거나 동등의 학력을 가지고 사제직을 지망하는 학생을 선발하여 그 성소를 명백하고 완전히 계발하여 그리스도를 본받아 참된목자가 되도록 교육하며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곳 이기에 말이다. (남국사제양성지침20)
그런데 한국 주교회의는 대신학교 설립 요건을 『숫적으로나 능력으로 충분한 지도자들과 교수들을 확보하고 필요한 재정적 보장도 있어야 한다』 라고 (한국사제양성지침21) 규정하고 있다.
또한 교황청 교육성성의 사제양성에 관한 기본 지침은 다음의 요건이 충족되지 못하면 대신학교의 설치운영은 허락 될 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
즉 적절한 수의 학생, 임무를 위해 충분히 준비된 형제적 협력으로 일치한 장상, 충분한 수의 자격있는 교수, 적절한 시설, 도서관 등 기타 수준을 보유 하는데 필요한 것 등인 것이다. (20)
사실 수원교구는 오늘의 사정으로서는 인력 및 재정 등에 수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교구 재정을 긴축하는 한편 재정의 원천인 본당 공동체는 장기적으로 구체적이고 제도적인 방법을 강구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더우기 모든 이 땅의 하느님 백성 즉 성직자 수도자 및 신도들에게 대신학교 설립에 희생 첫 헌신의 노력을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의 목자인 사제의 양성에 대하여 생각이 미칠 때 참으로 문제의 중요성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세대의 성직자를 양성하는 일만큼 큰 일이 없을 것으로 믿는다. 정말 대신학교의 유지 운영비와 학교시설의 개수와 중축, 신학생의 학비 등에 대한 부담 및 원조는 절실한 과제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신자들에게선 창피할 정도로 적은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기실 지금까지 우리 한국 천주교회의 사제양성에 필요한 경비가 대부분 외국교회의 포교 원조금에 의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딱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교회창립 2백주년이 가까왔다고 성인의 교회, 생동하는 교회임을 자랑하는 우리 한국 가톨릭인들 이미 가늠할 사제양성을 자기 해결하지 못해서야 어떻게 칠 수 있겠느냐 말이다.
우리는 지금이야말로 성교회의 소망을 실현하고 사제의 양성에서 새로이 일어나고 있는 제4대신학교의 성립이라는 중대한 현실적 과제를 성취하기 위하여 그 요건을 완전히 구비토록 적극적으로 협력 하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
물론 하나의 대신학교를 새로 설립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우리들의 손으로 선교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더 수원교구민을 비롯해서 우리 모두가 2백주년을 맞는 이싯점에 서서 가까운 장래에 제4대신학교가 개교할 수 있도록 피 땀나는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 수원교구의 지도부와 추진 위원회는 교회의 의향에 따라서 대신학교에 본질적인 것과 부수적인 것을 구별하고 엄밀한 의미에서 절대로 필요한 것은 꼭 완비하려는 굳은 의지를 갖는 동시에 외적 설비가 사제 양성을 위해 중요성을 갖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된다.
진정 수원교구의 모든 그리스도의 백성은 굳은 각오와 기백과 자신을 가지고 제4대신학교 설립에 일로 매진하기 바란다.
『추수할 것은 많은 데 일꾼이 적다』 (마태오 9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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