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끼리 형제 호칭을 하는 것이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더니「꾸르실료」교육 중 임원들의 넘치는 형제애를 보고 신앙 생활의 보람과 형제의 참뜻을 깨닫게 됐다. 본당에 돌아가면 나도 그렇게 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잘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우리네 신앙 생활을 볼 때 가끔 형제끼리 사소한 의견 차이나 못마땅한 처사로 인해 타 본당에 나가거나 심지어는 냉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형제들을 볼 때 마다 가슴 아파 하며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우리가 성직 · 수도자 · 교우가 못 마땅하다고해서 성당에 나가지 않고 주님을 멀리 한다면 그것은 선거를 할때 선거 운동을 하는 참모들이 비위에 거슬린다고해서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지 않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그리스도안에서 한 형제 이기 때문에 형제의 미흡한 점은 서로 이해 하고 자성하여 더욱 신심을 돈독히 해야 할 것이다.
공산 주의자들은 동무, 동무 하면서도 서로 죽이기까지 한다. 우리는 형제라고 부르면서 시기하고 미워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종교가 있다, 없다의 차이뿐이지 무신론자들의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아스럽다.
이 기회에 박某 형제의 숨은 「형제 사랑」미담을 한가지 소개 하고자 한다.
朴 형제는 이발소를 경영하는 교우 형제를 위해 거리가 멀어도 차를 타고 그 곳 까지가서 이발을 한다.
한번은『수녀님의 얼굴과 손발이 동상에 걸렸는데 장갑이라도 사서 드려야 할텐데…』라고 걱정 스러운듯 얘기 하는 것을 참으로 감명 깊게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말로만 형제, 형제 할 것이 아니라 괴로울때나 슬플때나 함께 걱정하고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
서로 돕고 사랑한다면 많은 냉담자도 회두될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교가 되어 천국은 물론 지상에도 천주님의 나라가 이룩될 것이다.
우리는 형제들에 대한 지난 일들을 거울 삼아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이 없어야 하겠다.
본당 사업을 수행 하는데 있어 교우에게는 공사를 하청 시키지 않겠다고 비신자에게 하청 주었더니 일이여 의치 않아 나중에 교우에게 하청을 주는 사례를 생각할 때 이런 일들이 형제들의 신앙과 사랑에 금이 간다면 교우 형제는 물론 천주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본당 신부님을 중심으로 형제끼리 서로 협조하고 격려하며 주님 사업을 힘차게 추진함으로써 천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면 하느님 사업을 날로 번창하고 더욱 빛나 명실 공히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가 될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