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전교」외 해를 맞아「통신교리」이용자가 크게 늘어났다. 선교 2백주년을 목전에 두고 신자재가 운동을 전개해 온 한국 교회는 지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때와는 달리 이웃 전교 의 해를 기해 통신교리 이용자가 급작히 늘어난데 이어 금년 상반기에는 지난해 보다도 약40%의 증가율을 보였다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통계를 보면 금년 6월말 까지 통신교리 발송 부수는 5만2천9백30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총수 3만2천6백44부 보다는 2만3백88부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금 년도 상반기중의 통신교리 발행 부수는 1월에 6천2백부에서 매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6월 중 통신교리 교재 발송 부수가 1만1백34부가 되어 통신교리 28년만에 처음 으로 1만부 돌파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통계는 단순히 통신 교리 교재 발행 부수의 증가 뿐만 아니라 더욱 의미있는 일은 금년도 상반기 중 통신 교리를 이수하고 영세한 신자수가 1천54명으로 전년도 1년 동안 통신 교리 이수 영세자 총 수 1천3백48명에 비해서는 78%까지 육박하고 있으며,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영세자 6백36명 보다는 약 66%나 신장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이웃전교의 해를 기하여 모든 성직자와 평신도가 함께 애써온 노력의 결실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이를 계기로 통신교리가 갖는 교회 소개와 입교자 확보에 미치는 비중을 새롭게 인식 하며 이 기회를 통해 그간 매스콤 선교에 노력해 오신 모든 분들과 특히 남 몰래 수고하신 통신교리 담당 직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통신교리 이용자들의 증가에 따라 우리들 자신도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새로운 협력의 영역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해야 하겠다.
첫째로 우리의 가까운 이웃에 통신 교리 교재를 소개하고 배부하는 매스콤 선교에 함께 참여 하는 일이다. 우리는 그간 이웃 전교의 해를 전후하여 1인 1안내를 목표로 포교 운동을 전개하여 왔다. 그러나 제반 여건으로 1인 1안내가 실제로 쉽지 못했던 이웃들에게 통신교리 교재를 보내자는 것이다. 정해진 장소에 정해진 교리 시간에 안내하기는 어렵지만 통신 교리 교재를 보내고 자유로운 시간에 서로만나 대화하기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직접 안내하지 못했던 이웃들, 관심을 두고 있었지만 막상 시간을 내지 못했던 벗들에게 먼저 통신 교리 교재를 활용하여 입교를 권할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하며 실질적인 방법이겠는가.
둘째로는 차제에 교회가 현대 대중 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매스콤 선교 사업에 적극 협조하여 선교 임무를 수행 하자는 것이다. 현재 통신 교리를 관장하고 있는 CCK는 통신 교리 이용자의 증가에 대응하여 담당 직원을 충원하여 업무를 수행케 했으며 또한 주교단에서도 통신교리의 중요성을 재천명하고 금년도부터 통신교리부에 특별 예산을 편성하여 교재발간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관계 전문가에 의해 작업중인 새교재가 발간되면 목말라하는 이웃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복음 전파의 임무에서 예외가 없을 우리 모두는 이러한 매스콤 선교 사업에 정신적 물질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협조 함으로써 복음의 사도로서의 임무를 대신할 수 있는 정성을 지녀야 할 것이다.
세째로는 통신교리 수료자와 영세자에 대한 우리의 자세와 태도의 문제다. 종래 본당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교리반 수료자들은 교리반 운영 과정에서 이미 신앙 생활을 함께하며 친교의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으나 통신교리 이용자와 기존 신자들 사이에는 그러한 기회가 비교적 적은편이다. 경우에 따라서 본당 신자들이 성세식 때에 처음 만나는 수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는 통신교리가 갖는 불가피한 약점이기도한다. 이것을 보완하고 더욱 섬세한 배려로 신앙 공동체를 체험하게 하는 일은 우리 기존 신자 모두의 공동 책임이기도 하다고 생각된다.
그들이 아직은 신앙 생활에 익숙치 못하거나 그들이 깨닫고 이상적으로 생각한 신앙생활이 교회 공동체에서 발견하지 못하겠다고 느낄 때 아마도 어색해 하거나 때로는 실망하고 냉담 되기도 할 것은 쉽게 짐작 할 수 있는 일이다.
본당 교리반 이수자나 토신 교리 이용자를 막론하고 실제로 신앙 공동체의 아름답고 거룩한 삶이 모범 되어 그들의 꿈이 항시 신심생활의 가치를 체험 할 수있는 교회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은데 있게 하여 신앙의 형제들과 함께 구원의 삶을 그리스도안에서 살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선교의 첩경이며 크리스찬 생활의 진수일 것이다.
우리는 입교자들의 증가와 아울러 냉담자들의 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그 대책을 함께 생각 해야 할 때가 되었음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통신 교리 이용자가 증가함에 이르러 그들을 자연스럽고 보람있게 형제적 친교와 사귐의 신비에로 초대 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신앙 생활의 모습을 심각하게 점검 해야 하겠음을 느낀다.
주께서 지금 통신 교리 이용자를 늘려 주시는 방법으로 우리의 열절한 사랑과 친교의 생활화를 깊이 촉구하고 계심을 두렵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알아 들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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