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교회의 산하의 사회사목 조종기구인 인성회가 조사 발표한 주요 선진국 교회의 공식해외원조 기구협의회 (CIDSE)가 한국 교회를 통하여 1970년대에 지원한 사회사업 원조현황분석은 비록 모든 외원 실태는 포함하지 못하긴 하였으나 국내외적으로 한국교회의 대사회 對사와 활동을 가늠함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로 보여진다.
주교회의 인성회 사무국의 사회사목 조정기구로서의 역량과 노력을 치하하면서 차제에 이 보고서에서 나타난 결과를 재음미, 교회의 대 사회 사업 방향에 대해 모색 해보고자 본다.
「1970년대 주요 선진국 개발원조기구의 對 한국가톨릭교회 사업원 조현황및 분석보고서」란 제목으로 발간된 이 보고서가 분석한 특징적인 사실은 한국교회 사회사목 방향과 수원 (受援) 정책 및 한국교회의 자원활용에 있어서 몇 가지 중요한 시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 된다
즉 아직도 한국교회는 사회 사업 수행에 있어서 외원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이다.
과거의 비교하여 볼 때 전반적인 경제 발전으로 교회 역시 과거보다는 여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볼 때 더 나아가서 한국보다도 더욱 원조가 필요한 저개발국을 생각 할 때 지나친 외원 의존은 반성의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외원을 과거처럼 구걸이나 일방 통행적인 우월감과 열등감의 표현으로 보는 것도 적절치는 못하다 오히려 원조는 많이 가진 나라의 교회가 적게 가진 나라에 대하여 행하는「사랑과 정의의 차원에서의 나눔」이며, 연대의식의 표현으로 또한 공동 협력의 표현으로 이해 되어야 한다.
이 보고서의 또 다른 하나의 특징적인 사실은 외원에 대한 일반적이고도 통념적인 인식과는 달리 1970년대 후반에 와서 외원의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인 변화가 보인다는 점이다.
이것은 원조기구의 정책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서 아직도 구태의 연한 원조신청에 대하여 심각한 변화와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즉 대형사업 · 물량위주 · 시설위주 · 주민의 참여가 없고 외면 당한 사업에 대한 원조 신청은 대부분 기각당하고 있으며 특히 교회사회사업의 대종을 이루어 온 의료 및 교육사업에 대한 원조가 대폭 줄어들고 있는 반면 소형사업 · 주민의 참여와 자립을 향한 개발 성향적 사업에 집중적인 원조가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한국교회 사회사업에 대한 간접적인 변화 요구의 표현으로 해석 된다.
외원신청에 대한 지원국들의 이러한 간접적인 변화 요구는 한국교회의 제반 역량이 모든 면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것을 반증 하는것이며 아울러 한국교회의 사회 사업 활동이 새로운 도약을 적절히 시도할 때는 가능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결의도 짐작할 수가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지원국들의 이러한 원의를 파악, 확실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것은 한국사회 개발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고 보여진다.
사실 한국 교회사업의 대부분은 주로 초기에는 선교사들에 의하여 주도 되었고 외원 의존형으로 발전 되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선진국 형태의 사회 사업적 방법을 모방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틀 한국사회와 제도 속에 토착화 시킬수 있는 과정과 노력이 소홀하여 일반 신자들과 유리되었으며 또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형태의 개발사업은 겨우 근년에 와서야 시작된 단계 일 뿐이다.
그러나 모든 원조기구가 사회복지적 측면은 자국 스스로가 해결 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개발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음이 명백함에 비추어 외원의 활용을 한국사회와 제도 속에 토착화시키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형태의 개발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차제에 교회공동체가 다함께 심각하게 생각하여야 할 점을 피력하고자 한다.
세상에 봉사하기 위하여 이 세상속에 현존하는 교회가 입으로는 사랑과 정의를 말하면서 진정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 투자하는데 인색하지 않는가하는 점이다.
근년에 와서 교회 일각에서 교회자체의 발전이란 이름으로 외형적 치장이나 과시에는 지나치게 열중하면서도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사업이나 활동의 투자는 걸 체면치레 정도로 만족하고 있지 않나 반성해볼 일이다.
그리고 한국교회에 대한 높은 기대가 이미 구체적으로도 표현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 할 때 외국에 선교사를 파견하듯이 이제는 어려운 나라를 위한 사회 사업 지원을 적어도 아시아 차원에서라도 시작하여야 할 필요성이 점증 되고 있다.
국내 자원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이 때 외국에 대한 원조를 논한다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을지 모르나 나눔이란 꼭 가진 자만의 전유물이 아니 듯이 비록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해외원조의 시작은 심사숙고 되어야 할 싯점에 와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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