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여명이 창문을 노크하면 살포시 일어나 창문을 열어봅니다.
동녘처럼 피어오르는 붉은 햇살은 힘차게 힘차게 어둠을 몰아내고 찬란한 아침 해가 산봉우리에 인사한 후 조용히 모든 만물을 다정하게 안아 줍니다.
신비스러운 광채가 빛을 토할때면 어린 아이까지도 기지개를 켜고 새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난 날의 어두운 생각과 모든 잘못을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으로 덮어 주시고 우렁찬 침묵으로 새 날을 맞이하게 하시며 따스한 마음과 신선한 생각을 심어주시기 위해 동터오는 새 날을 정결하나 봅니다.
붉은 태양은 감미로운 정감을 마음속에 스며들게 하고 흐트러진 용기와 희망에게 소생의 기쁨을 안겨 줄 수 있는 눈부신 침묵을 보내주시는 하느님의 고마운 원천을 더욱 더 가까이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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