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을 맞은지 벌써 9개월이 지났다. 새천년을 준비하고 맞으면서 교회 안팎으로 매우 들떠있었다.
변화의 큰 물결이 밀려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교회 내부는 몇몇 조직의 명칭만 바뀌었을 뿐, 망각 속에 묻어두고 흘러가는대로 관망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교회 쇄신을 위한 여러 모임과 회의에 있어 구성원 모두의 내적변화와 그에 따른 구체적 삶의 실천적 결의가 미흡했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교회가 세상 안에서 무엇을 해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새천년 맞이는 용두사미로 끝나고 말 것인지?
세상은 바뀌어 아날로그의 사고로는 변화의 장애가 된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항상 새로운 삶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이 시대가 요구하고 지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는 거듭 새로 태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부터 비하와 방관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교회 자체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오로지 사랑의 종속 안에서 밝은 내일의 새천년 교회를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의무와 권리를 공유하는 주인의식을 갖고 능동적인 진보의 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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