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는 1982년 12월 31일 현재의 한국 천주교회 교세 통계를 발표 했다.
이 교세 통계에 의하면 전국 신자 수는 1백57만8천여 명이며 총인구에 대한 신자화율은 4.03%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9.67%의 증가로 13만 9천2백39명이 늘고 총인구 對 신자 비율은 3.71%에서 0.32%가 증가한 4.03%이다.
우선 지금까지 3%선에 지나지 않았던 총 인구 對 신자 비율이 그 3%선을 처음으로 넘어서서 4.03%를 기록한데 대해서 의미를 부여해야겠다.
문화공보부가 발간한 1981년 12월말 현재의 자료에 의하면 총인구의 77.7%가 종교 인구이고 그중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4.03%를 차지하여 종교 인구 對 신자율은 5.04% 로 나타나 있다. 물론 3%이든 4%이든 간에 아직 이 나라에 있어서 천주교가 소수 집단임에 틀림없으나 4%와 5%에 각각 돌입한 것은 앞으로 더 늘 추세를 드러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증가율이 전년에 비해 0.67% 증가한 9.67%로써 9%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교회 창립 2백주년의 해인 1984년에는 신자 수 2배만을 기대하며 선교 활동에 힘을 경주하고 있는 사목적 현실에서 볼 때 더욱 그런 것이다.
전국 사목 회의 의안 준비 평신도 분과위원회가 실시한「한국 천주교회 평신도의 신앙생활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근자에 영세자가 현저히 많아진 까닭은?」하는 설문에서 6.04%만이 신자 증가 운동의 결실로 응답하고 있을 정도로 선교 활동의 적극성과 효과를 인정 않고 있다.
1984년에 그 2백만 명을 성취하려면 전국 신자 평균 증가율은 12%를 우지 하여야 한다. 그런데 신자 증가율을 12%로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이 땅에 빛을」 2백주년의 기본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마당에서 모든 하느님의 백성이 조금만 더 노력 한다면 결코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다. 문제점으로 상존하고 있는 냉담자는 여전히 이번 교세 통계에서도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작년에 비하여 7천2백45명이 늘어난 18만1백93명이며 전국 신자 수의 11.4%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점차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거주 불명자 20만7천 8백94명을 합치면 24.55%라는 놀라운 교회의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전년의 26.2%에 비하면 감소한 것은 인정되나 38만8천87명이 교회를 멀리하고 있다.
교회의 외형적 성장, 수량적 발전을 전적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 하나 그보다 더 새적 충실에 따른 참 그리스도인으로서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의 제자다운 신자가 얼마나 있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사목활동에 있어서 신자의 재교육, 영성의 심화에 더 주력을 두면서 냉담자의 회두와 거주 불명자의 찾아내기를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의 신앙의 불신앙 곧 신앙인의 불신앙을 깊이 사목적으로나 신학적으로 깊이 배려하여야 하겠다. 냉담자, 거주 불명자뿐만 아니라 사실 사규를 잘 지키는 이른바 열 심한 신자 안에도 불 신앙적 요소는 없는지 정말 참 그리스도인인가를 재고할 때가 왔다. 더욱이 2백주년을 맞으려는 이 시기에 있어서 그러하다.
본당 수는 6백33개로 16개가 증가하고 있으나 81년도의 28개 증가에 비하여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현상은 좋은 일이 못된다. 더욱이 공소의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기는 하나 역시 마찬가지로 11개소가 줄었다. 신자 수의 증가에 비해서 본당의 증가율이 저하되고 공소가 계속 감소한다는 것은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산업 사회화와 아울러 도시화라는 시대적 현상에 기인된 것이라고 하기 앞서 공소 문제를 농촌 사목이라는 측면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겠다.
성직자 수는 한국인1천명, 외국인 2백27명으로 1천2백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성직자 수가 1천명을 돌파 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한편 신자 증가율 9.6% 를 따르지 못하는 성직자 증가율 5.9%라는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우리는 성직자 수급, 즉 사제 수급 전선에 이상이 없는지 연구 검토하여 그 대책을 세우는데 있어서 어떤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수도자에 있어서 한국인 수사는27명, 수녀는 2백95명이 증가했으나 보다 높은 증가가 바람직하며 수도 성소의 계발에 적극 노력하여야 하겠다.
지금까지의 한국 천주교 중앙 협의회의 한국 천주교회 교세 통계에는 신도의 사도직 단체 및 신심 단체에 대하여 그 단체 수나 단체원 수가 전혀 취급돼 있지 않고 빠져 있으나 현대 사목을 위해서는, 특히 선교하는 교회로서는 신도 단체의 현황 통계의 삽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 83년도 통계부터는 필히 신도 단체의 현황이 삽입되기를 권고한다. 바라건대 이 교세 통계가 모든 사목자와 신도 지도자 및 연구자에게 적절하게 활용돼 사목 선교의 대책 수립에 기여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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