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은 저녁 미사 봉헌하고
레지오 회합 하는 날.
성호경 그으며 안방에 계신 성모님께
“다녀오겠습니다” 하니
“잘 다녀오라” 하시며 웃으신다
정문에 들어서니 어느 결에 오셨나
“반기며 어서 오라” 하신다
내가 주님께 기도하는 동안
성모님은 주님 왼편에
서서 지켜보고 계신다
레지오 회합실에도
먼저 오시어 나를 기다리신다
참으로 발도 빠르시다
집에 오니 성모님은 안방에서
내가 샛길로 빠질까
걱정을 하고 계셨나보다
내가 가는 곳 어찌 아시고
성모님은 한 발 앞서 가시면서
내게 편한 길 내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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