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는 5월 12일 광주가톨릭대 교수 옥현진 신부를 광주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한다고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광주대교구는 지난해 4월 30일 김희중 대주교가 교구장에 취임한 이후 1년여 만에 보좌주교 임명이라는 낭보를 전해 받았다.
먼저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를 도와 광주대교구를 함께 이끌어갈 옥현진 보좌주교와 33만여 광주대교구민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광주광역시 및 전남 전체를 관할 지역으로 124개의 성당과 80개의 공소, 253명의 사제단과 33만여명 신자의 교세, 복음화율 9.78%를 보이고 있는 광주대교구는 교구 설정 1백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발걸음과 개혁의 필요성, 또 보다 역동적인 복음화 노력을 요청받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같은 시기에 보좌주교를 맞게 된 광주대교구는 그 같은 중책을 실현시켜 가는데 있어 새로운 힘을 실어가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옥현진 주교는 김희중 대주교에 이어 두 번째로 광주대교구 사제로 주교에 임명됐다. 또 주교단 내에서 최연소 주교의 기록을 갖게 됐다. 그런 만큼 앞으로 광주대교구가 보다 젊고 활기차게 약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교구장 취임사를 통해 “쇄신과 개혁의 필요를 절감하는 교구민과 함께 교구의 미래를 설계하며, 함께 희망찬 내일을 꿈꾸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한바 있다. 또 그러한 바탕 위에 올해 사목교서에서는 ‘전례의 활성화를 통한 교구의 내적성장을 이루어 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옥현진 주교는 여러 면에 있어 사제들 가운데 존경과 사랑을 받아왔고 또 모든 면에서 달란트가 특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본당 사목 경험과 함께 교회 역사학자로서 교회사 연구를 책임 맡았는가 하면 신학교에서 사제 양성에도 몸담아 왔던 만큼 학문 연구와 사목 활동의 조화가 적절하게 배어 있는 인품의 소유자란 평가다. 또 주교 임명 후 기자들과 가진 일성을 통해 광주 시민들이 가진 상처에 대해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겠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목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 모습대로 교구장의 개혁의지와 내적 성장의 뜻을 잘 보필하면서 교구 설정 75주년(2012년) 더 나아가 100주년(2037년)을 향한 도약에 커다란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갖게 한다.
새 보좌주교와 함께 교구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 광주대교구의 새 모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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