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바티깐」공의회를 마치면서 교회는『하느님의 이름과 성자 예수의 이름으로 그대들에게 권고하는 바는 그대들의 마음을 세계로 넓게 열어 형제들의 호소를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그대들의 젊은 정력을 경주해 달라는 것이다.』라고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자부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사회의 큰 문제의 하나로써 청소년의 문제가 거론되고 그 대책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 교회는 그래서가 아니라 항상 일선 사목에서 청소년 사목을 중요시하고 그들에게 사목적 관심을 쏟고 사목적 배려를 해왔다. 젊은 청소년들을 신뢰하고 사랑하는 가운데서 말이다.
요사이 서울대교구의 몇 개 본당의 청년들이 연합 조직을 형성해서 하계 봉사로서 음성 나환자 마을에서 연합 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매년 각 본당의 젊은이들이 하기 봉사를 많이 했었고 각기 나름대로의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던 것이 진일보하여 대치동 반포 압구정동 이문동 천호동 등 5개 본당의 청년들이 금년에는 자기 본당 및 자기 그룹의 테두리를 넘어서 타 본당의 청년들과 함께 연합하여 전북 익산군 합열읍 흠산리 상지원에서 8월 7일에서 15일까지 봉사 활동을 전개키 위해 조직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청소년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중요한 힘으로써 사회 안에서 중요성이 중대한 오늘날 그들의 사도적 활동이 기대되고 사실 천부적 자연적인 성실이 사도적 활동에 적합하게 만들어 준다.』(평신도 사도 직교령 12)라는 말대로 내일의 인류 사회를 건설할 준비를 갖추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이 청년들이다.
더욱이 그리스도를 신앙고백하고 그리스도의 제자답게 그를 따르는 현대의 신앙인이려면 청소년들은 전통적인 신심 주의에서 벗어나 그리스도의 관심사를 자기의 관심사로 삼고 가장 버팀 받은 이웃과 더불어 삶을 나누며 영원한 청춘인 교회의 사명과 책임에 행동적으로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하여 오늘의 시점에서 한국 청년들은 우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아무쪼록 복음이란 무엇이며 또 그 복음을 사는 그리스도인이란 누구인가를 깊이 성찰해야만 하겠다.
과연 오늘의 사회에서 청소년들 가운데서「나는 참 그리스도인입니다. 나는 복음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자기 몇 사람이나 될까? 물론 이 문제는 하느님의 백성 전체, 곧 성직자 수도자 신도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한국 천주교회 2백주년을 맞으려는 역사적 시점에서 21세기를 향하여 순례의 출발점에서 젊은 청년들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회심하는 자세로 영성적 쇄신을 기해야 하겠기에 더욱 그러한 것이다.
그리스도를 따라 가장 버팀 받은 이웃에게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사도적 활동을 하려는 이 젊은이들의 생각과 행위와 믿음은 한국 교회에, 이 사회에 희망의 불을 던지고 있다.
복음적으로 사회를 변혁해 가는 새로운 인간을 형성한다는 것은 물론 교육 세계에서 복음적 야성과 예언적 사명에 철저하여야 할 것이나 실은 이 젊은 청년들의 작은 사도적 삶이 보기에 작은 봉사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땅에 빛을 내건 2백주년도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이,그리스도와 만나고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려는 이들 청년의 공동체적 봉사의 현장 안에서 한국의 미래에 큰 희망을 걸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상지 원서 여름 동안 짧은 기간이라 하더라도 음성 나환자와 함께 삶을 나누고 생활로써 봉사하려는 5개 본당의 젊은이들이야 말로 그리스도에 의한 희망에 사는 사람으로서 미래를 구축하는 사람이다. 바라건대 서울의 5개 본당 청년들이 생각하는 일, 취하는 복음적 자세, 함께 봉사하려는 공동체 안에서 주님께 충실히 봉사하는 힘을 얻고 아울러 신앙인으로서 확실히 주님의 기쁨에 참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교회는 사랑과 신뢰를 가지고 그들 청년들을 바라본다. 교회가 켜 놓은 불빛은 바로 청년들을 위한 것이다. 미래를 비추는 별빛은 바로 청년들의 미래를 비추는 불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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