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푸르고 맑은 휴일을 이용하여 직장 신자모임인 밀알회 회원들과 성지순례를 다녀왔다.여러성지를 의논끝에 한국천주교회 최초의 신부이신 김대건 신부님의 생가터인 솔뫼를 순례하는게 가장 의미가 클것 같아 그리로 정했다.가는 길에 바다를 막아 저수지를 만든 아산만 삽교천을 경유하여 그곳에 도착했다.성지가 얼마나 잘 조성되어있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서울에서 몇시간을 걸려 이곳까지 왔는데 와서보니 너무나 쓸쓸했다 한국의「베들레헴」이라고 일컫는 솔뫼성지가 이처럼 쓸쓸해서야 어떻게 내년에 교황님을 이곳에 모셔올지 걱정이 앞섰다.
우리의 선조들은 모진 박해와 고난속에서도 조금도 굴하지않고 하나뿐인 목숨마저 주님께 바쳤는데 그 후손들인 우리들은 과연 무엇을했단말인가.우리가 이처럼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하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릴 수 있는것은 수많은 순교자들의 희생의 대가인것이다.
복자 김대건 신부만 하더라도 4대에 걸친 순교를 하셨고 그분의 행적을 보면 너무도 가슴아프고 애달픈 삶을 사시다가 채 뜻도 펴지 못한채 희생의 제물이 되신분이다.
솔뫼성지에 현재 준공되어있는 기도의 집 마저 미지불 된 건축비의 독촉을 받고 있는 형편이라는 신문기사를 얼마전 접한 일이 있다.앞으로 남은공사를 하려면 얼마간의 공사비가 더있어야 할텐데도 북구하고 건물하나 준공한 비용도 지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니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물론 본당과 교구에서도 그곳 나름대로의 많은 행사준비를 하고 있는걸로 알고있지만 재정형편이 좋지않은 대전교구에만 솔뫼성지성역화를 책임지우지말고 한국 천주교회 모든 신자들의 합심으로 하루속히 참으로 잘 꾸며진 성지가되어 많은신자들이 순례를 하고 기도를 하는, 명실공히 한국의「베들레헴」이 될수있도록 형편이 나은 사람은 나은 사람대로 각자 형편에 따라 솔뫼성지의 성역화에 모두의 성의를 표해야겠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투고를 바랍니다.「신앙수기」「제언」「독자논단」등은 독자 여러분이 꾸미는 난입니다.원고를 보내실때는 필히원고지에 정서해주시고 성병 주소 주민등록 번호를 정확하게 기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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