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얼마 후면 이 땅에 복음이 선포 된지 200년이 된다.
처음부터 많은 고난을 겪으며 시작된 어린이들의 교리교육도 또한 이와 같은 역사를 가지고 면면히 이어져와 오늘에 이르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리 교육과정을 한번 더듬어보며 거기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연구해 보고자 한다.
이른바 현대를 가리켜 과학 문명의 시대라 부른다. 컴퓨터와 VTR 로보트의 혁명 등 고도의 기술 문명이 이끌어 가는 참으로 빠른 세상이다. 여기에 따른 일반학교의 교육 과정도 문명에 비례해서 상당한 발전을 거듭한 것을 우리는 부인할 수 없다. 교재의 상당한 개편,VTR의 학교 보급, 최신과 학기재의도입 팝송과 디스코 춤 등등 우리가 자라던 과거와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전과는 달리 어린이들은 텔레비전 극과 영화, 흥미성만을 자극하는 전자 오락 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천주교회의 가장 중요한 성체 성사가 행해지는 미사나 하느님말씀의 배움의 터전인 교리 수업보다도 텔레비전과 전자오락 등에 상당수가 사로잡혀 있다. 친구들과 어울려 미사에 나오지 않는 경우는 거의 사라져 가는 반면에 열성을 지나친 부모님들의 독려 때문에 아동들은 토요일마저도 갖가지 특기 교육에 휘말려 못 오는 경우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성당에 가지 않으면 꾸지람을 하던 과거부모님의 열의가 핵가족화로 상당히 저하된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시대가 급변하자 아이들의 정서와 감정도 지나칠 청도로 민감해졌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티 없고 깜찍하던 무용대신에 내용도 모르는 시끄러운 팝송에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춰대는 어린이들 또 학교로 파급되는 조기 영어 교육과 컴퓨터 교육 등이 아동들을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자라게 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들의 교리교육과정을 한번 살펴보자.
급변하는 시대에 학교 나름대로 많은 변화를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대치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우리 교습 법은 어떤가.
10년 전이나 5년 전 그리고 현재까지도 우리는 거의 그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동들의 지루감을 달래기 위한 소창 율동이 야기에 의한 교리 교습 등 오늘도 수년전이나 거의 다를 바 없다. 동화 구현 성서 구현 등이 시도되기는 했지만 저학년에서의 작은 효과밖에는 없다. 이제는 이러한 교습법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아동들이 흥미를 갖지 못하고 여기에 뒤따르는 교리나 미사마저도 등한시 하려한다. 이미1970년대의 그러한 교습법은 선생님과 아동들의 사이를 서서히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 이야기는 흔한 출판물에 의해 책으로 보급되었고 소창과 율동도 이미 텔레비전과 학교를 통하여 상당히 보급되었기에 아동들은 그것에 실증을 내고 있다.
과연 우리는 이것을 알고 어떻게 해야겠는가?
물론 우리는 본당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교실과 다른 기재도 제대로 없는 형편에 VTR같은 것은 당치도 않다.
그렇다고 제3의 어떤 교습법을 바라는 그들을 우리는 그대로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조금만 더 그들에 대해서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우리는 아동들을 보다 더 잘 이끌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선 첫째로 우리는 일반학교의 교육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최대로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지식 전당에 비중을 두는 학교 교육과 하느님의 사랑을 우주로 하는 우리 주일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그들에게 보다 더 확고히 심어줌으로써 선생님과 아동들의 거리를 더욱 좁혀서 효과적인 주일 학교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청각 자료를 최대한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다.(슬라이드성서ㆍ그림ㆍ궤도 등)
셋째로 다각적인 제도의 도입과 실시이다.
일반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각종 제도를 우리에 맞게 도입하자는 것이다(연구 수업,학예 발표회, 각종 대회). 넷째로 새로운 설문 조사를 통하여 그들의 바람을 조사해서 우리는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로 그들에 대한 연구이다.
그들의 문화생활 수준과 집안환경 등을 상세히 알아 개인 개인에 대한 지도를 철저히 하자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과학도 사랑을 따를 수는 없다고 본다(가정 방문). 여섯째로 교사들 스스로의 문제이다.
교사는 오랜 세월을 산경험이 없는 만큼 자신의 신앙 관리도 어렵고 힘든 형편에 어린이들을 가르치는데서 오는 심전부담감을 교사는 결코 그냥 넘길 수가 없다.
물론 그 이외에고 우리들의 노력 하에 따라 상당한 발전의 차이가 있으리라 본다.
이상 간단이 현재의 주일 학교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간주해 보았다 교재에 대한 많은 연구 교육ㆍ기재의 활용과 창작등 문제가 많은 반면에 해결의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본다. 우리는 좀 더 새로운 마음을 갖고 자신을 가지고 그들 앞에 설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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