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천사
그다지、하얀얼굴은
때로는 빛으로
때로는 어둠으로
한없이 어설픈 몸짓되어
작은 가슴을 여미었다.
겨울창에 엉겨붙은
하얀 성에꽃 처럼
푸른 꽃내음 삼켜버린
로사리오의 가시처럼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어
하얀 날개빛에
지친 몸둥아리 숨겨
끝없는 여울목 속으로
빠져 들었다.
지친 마음 한 구석에
조그만 등불이 흐르고
타오르던 명상이
작은 구슬되어 내릴때
파르르 떨리는
두 손을 모두어
고요히
머리 숙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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