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가을의 문턱에 서서 이제는 모두 학교로 유치원으로 會社로 나간 집식구를 생각하면서, 드높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서, 두달간 아빠에게 방학(?)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저는 이 글을 씁니다.
하느님! 우리는 당신의 뜻을 몰랐기에 얼마나 두렵고 불안하였는지 모릅니다. 건설회사에 다니시는 아빠는 언제나 바쁜 사람이었습니다.
아침에 별을 보고 나가서 다시 별을 볼 수 있는 늦은 밤의 귀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던 아빠가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서 방학(?)아닌 휴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 이 거친 세상을 살아 가는데 하루를 얼마나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인가를 압니다.
아빠는 즐거운 표정으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어떤 더 좋은 「길」일 것이라고 말했지만 女子인 저는 몹시 불안 했습니다.
긴 여름방학 동안 아이들과 아빠의 소란스러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때의 불안함.
하지만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신 하느님,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두달간의 時間 속에서 장마 빗속에 즐거운 여행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를 피해 다섯식구가 작은 원두막에서 지낸 낮과 밤들. 빗속에서 잠깐씩 비추어 주신 하느님의 빛.
영세 후 10년만에 저와 아빠에게 주신 하느님의 큰 선물도 받았습니다.
이 여름이 아니었더라면 아빠는 시간에 쫓기어 안일한 마음으로 언제 받을지 몰랐을 견진을 받도록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하느님은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에게 주실 선물을 준비하시고 계심을 알고, 그것이 이 세상이 아닌 영원한 세상일지라도 두려움없이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고 따를 수 있는 힘을 우리 곁에서 항상 주십시오.
또한 두 달 간의 짧은 방학(?)을 주신 하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하느님! 지난 주일 제2독서 (I 디모 Iㆍ12~17) 「자비에 대한 감사」를 봉독하면서 저는 이 말씀을 하느님에게 다시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죄인들 중에서 가장 큰 죄인입니다. 영원한 왕이시며 오직 한 분 뿐이시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불멸의 하느님께서 영원무궁토록 영예와 영광을 받으시기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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