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가톨릭의사협회는 생명을 다루는 의료현장에서 가톨릭 윤리와 그리스도적 가치관의 실천을 추구하는 전국의 가톨릭 의료인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시간 동안 활발한 의료선교와 피정을 통해 사랑의 의술을 펼치는 한편, 신앙의 성숙을 꾀했다. 특히 회원들이 개인비용과 시간을 들여 해외 의료선교 및 봉사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또 한국가톨릭의사협회는 1980년 제7차 아시아 가톨릭의학회와 2002년 제21차 세계 가톨릭의학회 총회 및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됐을 당시에도 그 몫을 다한 바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한국가톨릭의사협회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아울러 가톨릭 의료인들은 의료 수익 창출과 가톨릭 의료인의 정체성 사이에 충돌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그 안에 신앙인으로서 가톨릭 의료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 때 서로 의지하고 독려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은 좋은 지지대가 돼준다. 이는 한국가톨릭의사협회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협회의 활동이 다소 침체돼 있는 가운데, 회원 증가의 정체와 회원들 간의 참여 및 관심의 부재가 그 이유로 대두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조직의 활성화와 단체의 소명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회원 배가 운동’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신임 한국가톨릭의사협회 조건현(암브로시오) 회장은 각 교구 가톨릭의사회 회장에게 자신 명의의 편지를 보내 ‘회원 배가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를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제 한국가톨릭의료협회가 재도약을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재도약을 위한 협회의 노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금 이 기지개가 조직의 활성화에 좀 더 적극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지금 당신(가톨릭 신자 의사)의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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