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허덕거리는
길거리.
그 큰거리에는
동전 한잎을 구걸하는
가녀린 생명이 있고
저무는 저녁 노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어린 학생들이 있어라
그곳에서는 작은 것을 구하고
하찮은 것을 내어주어도
주고 받는 기쁨은
태산보다 크다
어쩔 수 없이 되풀이 되는
애처로운 삶의 현장
오늘은
그 누가 어디에서
눈시울을 적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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