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서로가 나의 것을 쪼개서 나누어 주며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주님의 가르침도 이웃 사랑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이웃을 사랑하여라』라는 말씀은 우리들의 선택이 아니라 사명이요 의무일 것이다. 예수께서는 최후 심판의 기준을 이웃 사랑에 두고 있다.
마태복음 25장 31절부터 보면 『내가 굶주렸을 때 너희는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 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에 갇혔을 때에 찾아주었다』라고 말한다.
또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어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사람에게는 반대의 말씀을 들려주신다.
때로 이런 「최후의 심판」내용을 생각하며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지난 수년간 대전교구 사회복지 봉사위원장직을 맡아 활동하다 보니 나눔의 삶을 실감하게 됐다. 또 고통받는 우리네 이웃들이 너무나 많음에 가슴이 아팠다.
우리들의 따뜻한 손길과 사랑을 기다리는 이웃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물질적인 것을 나누자는 게 아니다. 친절한 위로의 말, 정다운 미소…. 시간과 정성 등이 더 값진 것이 아닐까?
말벗이 그리운 이웃 할머니의 말친구가 되어 주고, 삭막하게 살아가는 소년 가장의 빨래나 청소, 학습을 도와주고, 병들어 신음하는 분들의 손을 잡아주며 기도해주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주고 어려운 집에 반찬이나 양식을 보태주는 일등등.
주위에서 쉽게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이다. 나의 이익만 추구하는 「나뿐인 사람」이 되지 말고 베푸는 보람을 깨달았으면 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