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정하는 동안에 나는 항상 나에게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으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어하는가? 나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내 가족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구체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 노트에 일일이 기록하여 지나간 나의 삶을 반성합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오히려 많은 정열과 시간을 낭비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십니다. 당신의 사랑과 자비와 평화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내 자신이 이 세상의 먼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과감하게 당신의 사랑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신의 깊고 푸른 사랑을 조건없이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그 마음을 내 안에 간직합니다. 나를 비움으로써 당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산상수훈의 행복선언이 떠오릅니다. 그러므로 고통은 단지 사랑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당신의 말씀에 따라서 그저 단순하게 당신을 사랑하면 됩니다. 고통 없이 사랑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연꽃이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는 것은 진흙 때문입니다. 내가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을 때 내 안에서도 당신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피정을 통해서 은총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1년의 반이 지나가고 벌써 7월이 시작합니다. 제가 다시 당신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나의 행복과 깨달음은 오직 당신 안에 있어야 가능합니다. 당신이 아니시면 다른 길은 없습니다. 밤새 뒤척이며 헤맨 뒤에는 결국 출발한 바로 그 자리에 다시 서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의 반복되는 죄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내 마음을 열어 당신에게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은총은 늘 내 곁에 있는데 그것을 알아차리는 오늘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감사와 찬미로 당신께 드리는 응답이 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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