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잠겨있는 게세마니 동산
예수님 혼자서 거닐고 계셨지요.
내일 겪을 수난을 생각을 하시면서
온 얼굴에 피땀을 흘리고 계셨지요.
모든 꽃들 고개 숙여 슬퍼했는데
백합만은 그대로 머리를 쳐들었지요.
참으로 아름다운 이 모습이며는
예수님의 그 마음도 위로받으시리.
구름 위의 달님이 노 저어 가다가
예수님 계신 곳에 빛을 쏟았네.
모두들 주님따라 얼굴을 파묻고
한결같이 흐느끼며 울고 있었네.
백합꽃 온 사방을 둘러 보다가
무안하여 오늘까지 고개를 숙였네.
하느님 뉘우치는 그 모양 보고
맑은 향기 순결의 빛 내리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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