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개월 전 일이다. 우연히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인체의 한 부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처음엔 답답한 마음에서 이곳저곳 다녀보았으나 뚜렷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 과거에 귀앓이를 한 적도 없었는데 하는 궁금증과 함께 며칠이 지났다. TV볼륨을 높여야 했고、전화수화기를 한쪽 귀로만 청취해야 하는 어려운 고충이 따랐다. 하루는 시댁에서 시어머님의 말씀을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자신의 행동을 보시고 시어머님께서 의아해 하신 적도 있었다. 그렇다고 타인에게 터놓고 얘기할 성질의 것도 아닐 것 같아 혼자서 고민을 해왔었다. 짜증스럽고 갑갑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앞의 아파트에 사는 교우 한분이 15기도를 권유해 왔다. 하루도 걸르지 않고、3백65일 동안 바치면 분명히 자신이 원하는 소원 한가지는 예수님께서 들어 주신다는 얘기와 그분의 체험담을 듣고 그날부터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과연 기도 바친지 2개월 조금 지난 어느 날 저녁 무렵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괴음과 함께 동시에 귀가 번쩍 뜨였다. 처음엔 꿈이 아닌가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귀를 의심도 했으나 엄연한 사실임에 틀림없었다. 순간 갑자기 뇌리를 스치는 것을 느꼈다. 이 놀라운 사실이 모두 15기도의 힘이란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기적 같은 놀라움에 감사의 기도를 열심히 주님께 바쳤다. 주님、하찮은 저에게 베풀어 주신 이 은혜 어찌 갚으오리까. 오늘의 이 환희、오래오래 간직하며 주님의 높으신 뜻을 따라 열심히 살 것을 노력하겠나이다. 지금의 제 나약한 신심을 더욱더 두텁게 보살펴 주시옵고 앞으로 저에게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참고 인내하며 극복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 주시옵고 아울러 깊은 신앙과 믿음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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