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오빠、서운하게도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웬지 남에게 무관심하고 좀은 자기 위주의 신앙관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교회가 그리고 우리가 기회 있을 때 마다 강조하는 사랑의 공동체의식은 그저 관념적이고 추상적으로 와 닿을 뿐 한번도 제대로 체험해 보지 못하고 지내온 것 같아요.
제 자신이 그런 소원한 관계를 탈피하고자 나름대로 힘을 써 보았지만 그렇게 수월한 일은 아닌 것 같더군요.
다른 곳은 어떨지라도 우리 신앙 안에서만이라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진정한 인간관계가 이루어 졌음 좋겠는데…』
몇해전 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XX가 나에게 건넨 진지한 얘기의 일부다.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적잖이 외롭고 어렵게 지내오던…그래서 신앙생활을 통해 꿋꿋한 의지를 키우고、또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배우며 아울러 많은 사람들과 참된 사랑을 나누면서 보다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생활을 영위하고자 했던 그녀의 소박한 꿈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렇게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다.
생각해보면 비단 그의 경우뿐만 아니라 많은 예비신자들의 가슴엔 그러한 소망이 자리하고 있을게다. 우리 모두 개선을 위해 이 문제를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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