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아침 미사때면 으례히 많은 사람들이 미사에 참례키 위해 성당에 간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나 성당 안에서의 신자들의 태도는 참으로 상스럽다.
머리엔 미사보를 쓰고서 누굴 찾는지 여기저기 살피며 돌아 다니는가하면 일주일만에 만나는 기쁨도 있겠지만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치면 아예 뒤로 돌아 앉아서 일주일 동안의 회포라도 풀려는 듯 온갖 화제의 이야기며 누구는 어떻고…등등 수다스런 말소리가 옆에서 묵상하는 사람의 기도까지도 망치게 만든다.
그래도 성당 안에서의 예의는 최소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는 사람끼리 만났다면 말로보다 눈인사로 다소곳이 고개 숙여도 될 일이 아닌가?
이건 숫제 미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성당 안은 온통 들끓는 시장 한 복판이다.
나는 여러 신자 분들께 감히 부탁하고 싶다. 성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눈으로 마음으로 말하는 신자들이 되기를.
그리고 미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미사에 초대해주신 천주님께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드리고 그리고 미사에 대한 지향을 정하고 미사에 참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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