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성령쇄신세미나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체칠리아 자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배가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참느라 혼이 났네』하신다. 난 놀라서 『저녁 잡수신게 소화가 안돼서 그러셨나보죠? 지금도 그러세요?』했더니 『아니 도대체 삼만 원씩 받아서 다 어다 쓰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시는게 아닌가. 난 연장자인 그에게 『어쩌면 그런 말씀을 하세요』하고 반박할 수가 없어 『생각해 보세요. 초청하는 강사분들께 교통비며 식사제공은 우리가 예의로써 대접해 드려야 할게 아니겠어요?
더군다나 2박3일 동안이니 우리들의 식사문제도 해결해야 되지 않겠어요?』하며 앞을 보니 기사님이 계시지 않는가. 난 기사님이 이 얘기를 뒷공론으로 곡해를 하실까봐 염려가 돼 성당에 오기 전 TV에서 미스코리아중계를 했었는데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화제를 바꾸었다.
오늘 안나자매님댁에서 금식기도를 했으면 좋겠는데 시작하기가 참 힘이 든다고 안나자매님이 말씀하시는게 아닌가. 난 그 순간에 『2박3일 피정이 자주 있는데 그 곳에서 금식과 함께 피정을 한다면 좋겠군요』하며 다른 얘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잠자리에 들려니 아까 금식에 관한 생각이 떠올라 여러 봉사회에서 주관하는 피정이 금식과 함께 이루어진다면 회비도 절감되어 좀더 많은 신자들이 갈수 있지 않나 하는 뜻에서 제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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