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날 성당에 가는 것과 화요일 레지오에 가는 날이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천주님을 섬기지 않는 이들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천주님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지극한 은혜와 축복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진 자가 이 세상에 과연 얼마나 될까? 서로 헐뜯고 시기하고 오만한 형제자매들이 너무나 많고 천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하는 자들은 그래도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주일미사 참례하는 시간 중 신부님의 강론은 언제나 나 혼자 듣고 새기기엔 참으로 아까운 내용이다. 이번 주 미사집전 때 신자들의 기도를 올릴 수 있는 영광이 나에게 주어졌다.
기도를 올리고 기도문을 적어서 몇 번이나 큰소리로 연습을 했다.
아직도 쉬고 있는 신자들, 천주님의 참 진리를 알려고 교리공부를 하고 있는 예비자들, 우리 모두가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축복을 나누면서 천주님의 계명을 지키며 살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기원했다.
기도 중에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나올려고 하고 목소리가 떨려서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신자들의 기도를 올리기에 앞서 신부님의 강론에 흠뻑 젖어들어 고개를 끄덕끄덕 했었다. 내용은 다름 아닌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리 선수들과 고국에 계신 부모님의 인터뷰 장면을 TV를 통해 보면서 금메달을 끌어안고 고국에 계신 부모님을 향하여 큰절을 올려주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그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부모님께서는 금메달을 획득한 자녀에게 앞으로는 더 겸손한 마음으로 코치나 감독에게 대하고 더욱더 분발 하라는 말씀 한마디쯤 해줄 수 있었는데 끝내 그리되지 않아서 안타까왔다는 말씀과 그것은 우리 한국 가정의 내부를 노는 것 같았다고 하셨다. 대화가 부족한 탓이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사실이다. 모든 정신질환의 원인도 대화가 단절된 상태일 때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형제자매들 모두 신부님의 강론을 거울삼아 서로의 축복을 나누며 많은 대화를 가진다면 세계평화가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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