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풍상 3백여년
이 땅의 상흔인양
찢기고 멍든 반쪽 호야나무
그때、그날의 참상
오직 하나의 흔적이여!
피맺힌 숱한 사연 전해주고픈、
저 애절한 몸부림!
우리의 눈 귀 무딤이 한스럽구나.
성혈의 녹슨 철사 아직 잠긴 채…
한맺힌 아픔안고 긴 세월 견딘 뜻은
처절을 넘어 장엄이 승화된
그 빛나는 넋들의「시복시성」기다림
아닐까?
오!주여
손모아 마음모아 빌고비오니-
그날의 영광 어서 내리사
저 멍든 잎잎이 그 푸른얼 기리며
춤추게 하소서!
그 영광 보고저 차마 눈 못 감아
찢긴 몸짓 옹이진 가슴으로
기도 하옵니다.
오오…자애로우신 성모여
전구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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