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 하여라』(마르꼬 16장15절) 예수 그리스도가 승천하기에 앞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분부하신 말씀이다.
흔히 예수의「유언(遺言)」으로 통칭되는 이 말씀은 교회의 존립 이유가 되고 있으며 교회의 근본 사명이 무엇인지를 가장 명료하게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 구원사업을 마치고 당신의 사도들에게 이 대업(大業)을 물려주면서 간곡한 당부와 함께 분부하신 지상명령(至上命令) 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수임 받은 교회가 이 명령을 가장 보편적이고도 종합적인 방법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이 상설 예비자 교리반 운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상설 예비자 교리반 운영이 근년 들어 다변화하는 현대사회 구조에 따라 일선 본당에서 연령별ㆍ계층별 또는 시간별로 세분하여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사목적인 차원에서 교회당국의 보다 구체적인 관심과 방안이 요망되고 있다.
물론 일선 본당에서의 예비자 교리반 운영은 오래전부터 연령별ㆍ계층별로 실시돼왔으나 근년 들어 도시본당을 중심으로 이것이 더욱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반ㆍ부녀반ㆍ청년반등연령층으로 구분、예비자교리반과 직장인반ㆍ대학생반ㆍ근로자반ㆍ지식인반 등 계층별 예비자 교리반에다가 평일과 주말、오전ㆍ오후와 새벽 등 시간별로도 세분되는 추세에 있다.
이렇게 연령별ㆍ계층별ㆍ시간별로 세분되는 예비자 교리반 운영은 예비자 구성원의 여건과 필요에 따라 나타난 현상으로서 일단 바람직한 대처방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세분화된 예비자 교리반 운영은 단일 교리반운영보다 구성원들이 다양한 접촉을 가질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연령별ㆍ시간별 예비자 교리반 운영의 세분은 별다른 무리가 따르지 않겠지만 계층별 예비자 교리반 운영은 자칫하면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를 추구하는 교회정신에 역행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실시 전 충분한 사전 검토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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