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란 통상「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예(禮)를 표하는 일」또는「개인의 신분에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전자(前者)보다는 후자(後者)가 개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의 지대함을 알수 있다.
그래서 개인의 신분과 직책을 좌우하는 인사는 단체 구성원의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이며 이를 집행하는 인사권자의 책무도 그만큼 막중한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명확치는 않지만 교회내 가장 중요한 인사인 사제인사가 일정한 양태를 띠고 있음을 알수 있다.
갓 서품된 새 신부는 도시본당에서 3년 정도의 보좌생활을 거쳐 시골(농촌)본당의 주임으로 발돋움한다.
그리고 3년내지 5년 정도의 경력을 쌓으면 도심지역 신설본당 또는 규모가 작은 본당의 주임으로 활동하게된다.
이때의 사제연령은 보통 30대 중후반. 이후 도심지역 본당으로 수평이동 되면서 50대 중후반까지 주요(?)본당에서 가장 왕성한 사목활동을 전개하다가 60대가 가까워 오면 다시 시골본당 주임이 됐다가 60대 초중반에 은퇴를 한다.
물론 이러한 양태는 하나의 인사흐름을 표현해본 것에 불과하며 교구마다 차이가 많고、예외도 많다.
그러나 어느 교구를 막론하고 사제는 한 본당에서 보통 3~5년간을 사목하면 다른 임지로 떠나야 한다.
이러한 본당신부의 활발한 인사교류는 성직자 인사의 특징이며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런데 근년들어 신부가 경제적 사회적 수준이 높은 본당으로 옮겨가면 마치 영전(?)해 가는 것으로 평가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좌천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일생을 봉사해야 할 사제에게 영전이니 좌천이니 하는 말이 과연 성립될 수 있을까? 교회의 세속화가 하루속히 불식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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