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전교사양성 전문기관인 가톨릭교리 신학원이 금년에 개교 25주년은 경축을 맞이했다.
주교회의의 인준을 받아 전국적인 차원에서 종교교육을 담당할 전교사와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해온 가톨릭교리신학원 개교 25주년을 우선 충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출범당시 8명의 여성신자가 입학、작은 밀씨에 불과하였던 가톨릭 교리신학원은 단 한번의 휴교도 없이 25년간 1천3백42명의 졸업생(전교사)을 배출하는 지대한 업적을 쌓아왔다.
가톨릭교리신학원 출범 당시인 50년대 말 한국교회의 실정에 비견해볼 때 가톨릭 교리신학원 설립에 관여한 이들의 선구적인 안목에 경탄을 금할 길 없다.
그동안 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배출한 졸업생은 正전교사 자격증이 수여되는 교리교육과(본과)8백38명、준전교사 자격증이 수여되는 종교교양과(야간부)5백4명 등 총 1천3백42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자가 7백54명、평신도가 5백88명이며 일선 본당에서 전교사、사무장、교리교사 등 유관업무에 종사하는 숫자는 9백80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런데 9백80명중 수도자 7백54명을 제하면 평신도졸업생은 2백여명만이 교회업무에 종사하고 있을 뿐이며 그나마 유급 전교사로 활동하는 숫자는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톨릭교리신학원이 안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교회가 공식으로 인정하는 전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도 취업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전교사를 수용해줄 수 없는 풍토 속에서 전교사를 양성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회가 공식적으로 배출하는 전교사를 수용、활용할 수 있는 교회의 제도적인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함은 물론 가톨릭교리신학원을 전문대학 내지 4년제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가톨릭교리신학원의 전문대학 내지 4년제 대학설립추진은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겠으나 날로 전문화되고 교육수준이 높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유능한 전교사를 양성하기위해 결단을 내려야할 때임이 분명하다.
가톨릭교리신학원 개교 25주년을 다시한번 축하하며 개교 25주년 은경축을 기해 가톨릭교리신학원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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