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언론에서 가톨릭의 해방신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의 모든 매스콤이 해방신학을 취급하고 있다. 보도기사로、해설기사로、논단 또는 사설 등으로 나름대로의 시각에서 해방신학을 보고 있다.
그런데 이들 매스콤의 해방신학에 대한 시각이 너무나 편협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그것은 해방신학의 한 측면만을 부각시켜 보는데서 오는 것이다.
해방신학은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적 특성 속에서 발전했다. 라틴아메리카는 자본주의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빈부의 극심한 격차로 절대다수의 빈민계층이 그리스도교에서 부르짖는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상황 속에서 국민의 90% 이상이 가톨릭인 이들 가톨릭 국가에서 교회가 인간존엄성을 외치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사회정의 운동을 벌이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하겠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해방신학자들의 현실상황 분석방법이「마르크스」이론이 사용하는 방법과 같다는 것이다. 성청 신앙교리성성의 훈령은 바로 이와 같은 극히 일부의 마르크스적 요소를 우려했을 뿐、전반적인 흐름은 해방신학을 고무하고 교회의 품안으로 따뜻이 감싸 안아주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해방신학에 대한 성청의 원래의 뜻과 우리 매스콤이 본인 일반적인 태도와의 차이에서 오는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없애고자 한국주교회의는 성청훈령전문을 번역、출판했고 유례 드문 서문까지 붙여 한국교회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기서도「해방신학이라는 이름에 편승하는 마르크스주의적 분석을 경계」하는 말이 있다. 우리 매스콤은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의 이 성명을 보도하면서도 이 조항을 성명 전체가 가지고 있는 내용인 것처럼 일반화시켜는 내용인 것처럼 일반화시켜 보도한 것은 해방신학에 대해 어떤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 콤플렉스란 오늘의 정치적 경제적 현실이 안고 있는 심층적 문제로서 언젠간 우리사회가 풀어야할 과제이다.
우리는 주교단이 성명에서 밝힌『이 훈령이 복음정신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부분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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