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 때 이웃을 돕고、병들었을 때 도움을 받자』는 간단한 취지가 말해주듯 서울대교구의 보건공제사업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신자들이 공동으로 비용을 저축、상호간에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정신이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1년간의 연구 검토 끝에 2백주년 당해인 금년 초 실시한 보건공제 사업은 지난 10월15일 현재 2만6천8백66명(8천1백55세대)의 신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톨릭사회복지회가 보건공제사업 실시 전 10개 본당 신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의료보험에 가입돼있는 가족은 36.8%、미가입 가족은 63.2%였다. 이 통계를 근거로 할 때 지난 10월15일 현재 보건공제회에 가입한 신자 2만6천8백66명은 기존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보건공제회 가입대상자 34만 여명(83년12월말 통계기준)가운데 약8%에 해당된다. 통계가 말해주듯 서울대교구의 보건공제회 가입자는 당분간 계속해서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는 예상되나 보건공제사업이 더욱 매력을 끌 수 있기 위해서는 현행 1인당 월 회비 2천5백원을 단계적 또는 선별적으로 내리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1인당 월 회비 2천5백원은 1인을 기준으로 할 때는 오히려 저렴한 편이지만 5인 가족일 경우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부양가족이 많고 소득이 낮은 계층의 참여를 유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일률적인 인하보다는 가족단위로 회원 수에 비례하여 인하해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교구에 이어 인천ㆍ수원ㆍ부산 등 많은 교구에서도 보건공제사업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으나 제반여건상 서울과 같이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요할 것으로 예상 된다. 차제에 지방교구의 성공적인 보건공제사업 전개를 위한 서울교구의 지원방안과 전국교구 협의체 구성이 요망 된다.
또한 단계적으로 회원가입의 문을 예비자 내지 미신자에게까지 확대시켜、이웃사랑 실천과 함께 보건공제사업을 통해 복음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