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하는 아들ㆍ딸 죤 카트린느 그리고 토마스!
밤은 깊어만 가는데 칠흑같은 어둠을 두들기는 저 빗소리와 함께 엄마는 이밤 너희들 생각으로 잠 못이루고 있단다.
내리는 저 빗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이 계절의 탓일까. 하지만 엄마가 이토록 너희들 걱정을 하는건 지나친노파심 때문만도 아닌것 같구나.
정든 고향 보고픈 친구 이 모든것을 접어두고 너무도 판이한, 생소하고 낯선 주위환경과 언어의 불통에서 오는 너희들의 장벽과 어려움을 생각할때 엄마도 또한 가슴이 아프단다.
선보다는 악이 더 판을 치고 좋은것보다는 나쁜것이 더 잘 드러나는 그러한 가운데로 너희들을 내보내고 엄마는 잠시도 긴장을 풀어본적이 없단다.
그러나 그것이 너희가 거쳐야 할 필수의 과정이라면 악과 선을 분명하게 구별할 줄 아는 지혜와 사물을 올바로 직시 할줄 아는 현명한 눈을 갖게 되길 바라고 싶구나.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택의 자유를 주님의 말씀에 따라 사용하려고 노력할때 주님은 반드시 함께 해 주실것이고 거기에 따르는 모든 것을 덤으로 주신다는걸 엄마는 믿고있다.
악은 선과 함께 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한다는 걸 너희도 들어서 알고 있겠지?
「가라지가 섞인 밀밭」이것이 너희가 처해 있는 지금의 환경이라면 가라지가 되느냐 충실한 밀 이삭이 되느냐는 너희에게 맡겨진 선택의 자유가 아니겠니.
악은 선을 위해 존재 하는거라고 엄마는 생각된단다.
악이 있기 때문에 선이 선으로서의 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는게 아니겠니. 선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그것이 선이란걸 무엇으로 드러내겠니.
너희들은 착하고 바르고 현명하게 지금껏 잘 해줬으니까 지금의 이 어려움 또한 잘 헤쳐 나가리라 엄마는 믿고 싶구나. 어느때 어떠한 어려움에 부닥치더라도 주님의 자녀답게 주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할줄 아는 너희가 되어 줄것을 엄마는 바라고 싶구나.
또한 어떠한 위치에 서더라도 단군의 자손 배달의 겨레 Korean의 긍지를 잊어선 아니 되겠지.
엄마는 너희가 무엇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지나친 욕심도 없이 다만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그곳에 없어선 안될 꼭 필요한주님의 도구가 되어주길 바랄뿐이다.
너희는 아빠 엄마의 자녀이기 전에 하느님을 따르는 주님의 자녀로서 주어진 소금으로서의 직분을 잃지 않길 또한 바란다.
소금이 짠맛을 잃는다면 다시 무엇으로 짜게 할수 있겠니?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설줄 아는 용기와 인내 그리고 모든것을 너그러이 포용할줄 아는 아량을가진 참되고 착한 주님의 자녀가 되어주길 바란다.
끝으로 아빠나 엄마가 너희 뜻에 부족하고 또한 만족스럽게 못해 줄지라도 예수님을 생각하며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순명해 줄것을 부탁하고 싶구나.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생활에 임하며 어떠한 처지에서라도 감사할줄 알고 항상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다오.
주님의 사랑과 도우심이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함께 하시길 빌면서 안녕!
from your 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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